
눈 밑이 파르르 떨리면 대부분 마그네슘이 부족하구나 생각하며 영양제부터 찾으십니다. 주변에서도 피곤해서 그렇다, 마그네슘 먹으면 낫는다고 조언하곤 합니다. 하지만 마그네슘을 꾸준히 복용해도 떨림이 멈추지 않는다면 이는 단순 영양소 부족이 아니라 뇌와 신경이 보내는 절박한 경고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특히 50대 이후 신경계 노화가 시작되는 시기에 눈 밑 떨림은 절대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닙니다. 눈 주변 근육은 안면신경의 지배를 받습니다. 이 신경은 뇌간에서 출발하여 얼굴 전체로 뻗어 나가는데, 신경 어딘가에 문제가 생기면 근육이 제멋대로 수축하며 떨림이 발생합니다.
마그네슘 부족으로 인한 떨림은 근육 자체의 과흥분 때문이지만, 신경 문제로 인한 떨림은 뇌에서 잘못된 신호가 전달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원인이 완전히 다르니 아무리 마그네슘을 보충해도 효과가 없는 것입니다. 이를 방치하면 안면경련으로 발전하여 눈이 저절로 감기거나 입꼬리가 실룩거리는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단순 피로와 위험한 떨림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요.
첫째, 지속 시간입니다.

마그네슘 부족이나 피로로 인한 떨림은 며칠 푹 쉬거나 영양제를 복용하면 일주일 내에 사라집니다. 그러나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멈췄다가 다시 반복된다면 신경 이상을 의심해야 합니다. 특히 한 달 넘게 떨림이 계속된다면 반드시 신경과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둘째, 떨림의 확산입니다.

처음에는 눈 밑만 떨리다가 점차 눈꺼풀 전체로, 다시 볼이나 입 주변으로 퍼져나간다면 이는 안면경련의 전형적인 진행 양상입니다. 뇌간 근처 혈관이 안면신경을 압박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자연 치유되지 않습니다.
셋째, 동반 증상입니다.

떨림과 함께 한쪽 눈이 자꾸 감기거나 시야가 흐려지고 두통이 동반된다면 뇌종양이나 뇌혈관 이상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얼굴 한쪽이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까지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으셔야 합니다.
넷째, 카페인과 스트레스 반응입니다.

단순 피로성 떨림은 커피를 줄이고 숙면을 취하면 호전됩니다. 그러나 카페인을 끊고 충분히 쉬어도 전혀 변화가 없다면 이는 근육 피로가 아니라 신경 자체의 문제라는 증거입니다.
다섯째, 갑상선 이상입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있으면 신체 대사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눈 떨림이 나타납니다. 이 경우 손 떨림, 가슴 두근거림, 체중 감소가 함께 동반되므로 해당 증상이 있다면 갑상선 검사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다행히 대부분의 눈 떨림은 양성이며 심각한 질환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면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마그네슘만 믿는 습관을 버리시고 2주 이상 지속되는 떨림은 반드시 전문의 상담을 통해 당신의 소중한 신경을 지켜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