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창 "미중 정상 합의한 공감대, 행동으로 옮겨야"…취임 첫 회견(종합)
'시진핑 측근' 리창, '부총리→총리' 관례 깨고 바로 총리직에 선출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올해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9일간의 여정을 끝내고 폐막한 가운데 리창 신임 총리는 취임 후 기자회견에 중국 정부가 제시한 올해 5% 안팎 목표치가 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시인했다. 이 자리에서 리창 총리는 미중 정상이 지난해 합의한 공감대를 정책과 행동에 옮겨야한다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창 신임 총리는 13일 기자회견에서 "올해 세계 경제 상황은 전반적으로 낙관적이지 않고 불안정하다. 예측하기 어려운 요소가 비교적 많으며 어떻게 안정적으로 성장하느냐는 세계 각국에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창 총리는 "올해 중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5% 안팎으로 잡은 것은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다. 물론 중국의 총 경제 규모는 120조 위안(약 2경2700조원)을 돌파한데다 올해의 경제 상황이 도전적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5%대 성장이 쉽지는 않다. 따라서 우리는 더욱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인대는 올해 경제 성장 목표치를 5% 안팎으로 설정했는데, 이는 지난해 목표치 대비 0.5%p 축소된 수치이다. 지난해 중국의 국내 소비는 리오프닝(경제 재개방) 직후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하며 경제성장은 목표치였던 5.5%를 크게 밑돈 3%에 그쳤다.
이날 리창 총리는 "현재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고, 미중 관계가 격화하고 있는데, 미중 관계와 개선 전망을 어떻게 보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외개방은 우리의 기본 국가 정책이며 대외상황이 어떻게 변하든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올해 우리는 또한 높은 수준의 국제 규정에 부합하고 개방을 더욱 확대할 것이다. 환경과 서비스는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중 관계 문제에 대해서는 친강 외교부장이 며칠 전 기자회견에서 설명했기 때문에 반복하지 않겠다. 지금 중요한 것은 지난해 11월 시진핑 주석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회담에서 이룬 일련의 중요한 공감대를 실질적인 정책과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기는 일"이라고 답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문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첫 대면 미중 정상회담을 벌인 자리에서 기후 변화, 글로벌 거시경제 안정, 보건 안보, 글로벌 식량안보 등 초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을 다지기로 합의한 바 있다.
리창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정부가 해결할 세 가지 과제를 지목했다.
그는 "우선 우리는 사람중심의 발전철학을 확고히 정립할 것이다. 결국 당과 정부가 하는 모든 사업의 목적은 인민을 이롭게 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두번째로 우리는 품질 높은 개발에 집중할 것이다. 경제 및 사회 발전은 큰 성과를 거뒀고 경제 총생산은 세계 2위이지만 발전은 여전히 불균형하고 불충분하다. 새로운 개발 이념을 완전하고 정확하며 종합적으로 구현해 새로운 개발 패턴을 구축하고 품질 높은 개발을 촉진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창 총리는 "세 번째로 우리는 개혁개방을 확고히 추진할 것이다. 개혁개방은 현대 중국의 운명을 결정하는 관건이다. 중국식 현대화를 추진하고 200년 목표를 실현하는 역사적인 과정에서 우리는 높은 수준의 개혁 개방을 통해 경제 발전에 활기와 동기를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발전에는 많은 이점이 있습니다. 예컨대 시장이 거대하고 산업 시스템이 완벽하며 인적 자원이 풍부하고 개발 기반이 견고하다. 올해도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우리는 항상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발전을 이뤄왔다. 지난 2개월간의 상황으로 볼 때 중국의 경제 운영은 안정과 회복의 추세를 보였고 일부 국제기구에서도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고 말했다.
한편, 신임 총리로 선출된 리창은 시진핑 주석의 최측근 그룹인 '시자쥔(習家軍)' 파벌에 속한다. 그러나 그는 통상 총리에 오르기 전 부총리를 거쳐야하는 관례를 깨고 이번 회의에서 단숨에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국무원 총리직에 올라 주목받았다.
yoong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피 묻히기 싫어 목 꺾어 산채 묻었다"…지존파·조양은 동경한 '막가파'
- 알몸 외국인 대낮 서울 한복판 활보…모자·신발만 착용하고 '콧노래'
- 결혼식 뒤풀이서 신부 테이프로 칭칭…전봇대 매단 신랑 친구들 뭇매
- "'여고생 살인' 박대성, 중학교 때부터 폭력적…센 애들한테는 굽신"
- 이효리♥이상순, 제주 떠나 9월 서울로 이사…평창동집 60억 매입
- 최준희, 엄마 故 최진실 쏙 빼닮은 청순 미모 "순한 맛" [N샷]
- 문희준 "故 신해철, 로커 악플 때 먼저 연락…내 음악 인정한다고"
- 이민정, 변하지 않는 미모 "오늘이 가장 어린 날이래" [N샷]
- 오혜빈 "아버지 살리려 신내림 받은 지 8년…말 못 할 정도로 힘들었다"
- '꽃뱀 논란' 7년 쉰 김정민 "10억 안 받아…'정말 독한 X' 돼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