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 영업실적 개선에도 '부동산 PF' 부담 이어져

/사진 제공=DB금융투자

한국기업평가가 DB금융투자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DB금융투자는 부동산 PF 관련 여신 건전성이 낮아지며 '요주의이하여신(부실채권)'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2년 말 1763억원이던 요주의이하여신은 올해 9월 말 기준 4207억원으로 138.63% 급증했다.

이혁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DB금융투자의 올해 3분기 말 순요주의이하여신·자기자본 비율은 30.8%로 건전성 저하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며 "부동산경기가 침체한 가운데 기초자산 구성에서 부동산PF 익스포저 비중도 89.1%로 높고 엑싯(Exit) 분양률에 도달하지 못했거나 초기 사업장의 비중이 높은 점도 부담요인이다"라고 분석했다.

DB금융투자의 부동산PF 익스포져 규모는 3514억원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브릿지론 비중은 48.3%, 변제순위상 중·후순위 비중은 95.6%에 달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DB금융투자의 부동산PF 사업성 평가 가이드라인 기준 적용에 따른 건전성 저하 부담은 낮은 수준이었다"면서도 "향후 사업진행에 따른 재분류로 건전성 지표가 저하될 가능성이 있고 부실사업장 정리 과정에서 대손비용도 확대될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기평은 DB금융투자의 누적 영업실적이 개선된 점은 긍정적인 부분으로 꼽았다. DB금융투자는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518억원, 당기순이익 423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각각 162.94%, 277.68% 급증했다. 한기평은 "DB금융투자의 총자산수익률(ROA)과 판관비·영업순수익 비율이 각각 0.7%, 66.3%로 지난해(0.4%, 70.9%)와 비교해 개선됐다"고 말했다.

DB금융투자의 자본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수정순자본비율(수정NCR)과 순자본비율은 올 3분기 말 각각 317.2%, 358%로 나타나며 지난해 말 291.1%, 308.6%과 비교해 개선세를 보였다. 한기평은 DB금융투자의 자본건전성 개선을 두고 "순자본 차감항목인 매입 유동화증권 유동화가 감소하며 영업용순자본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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