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도시공사 노조 "시간강사 처우개선 촉구"

의왕시의회 규탄 집회 열어
11일 의왕도시공사 새희망노동조합원들이 의왕시청 앞 주차장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손용현기자

"시민을 무시하고 책임지지 않는 시의회는 필요 없다! 해체하라!"의왕도시공사 노조가 시간강사의 처우개선을 촉구하며 의왕시의회를 규탄했다.

의왕도시공사 새희망노동조합은 11일 의왕시청 앞 주차장에서 집회를 갖고 "시간강사 예산삭감과 이례적인 5개월분 예산 편성으로 초래된 대규모 폐강사태를 뻔히 알고도 종용한 의왕시의회 민주당 시의원들은 책임지고 사퇴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의왕도시공사는 지난달 초 72개에 달하는 생활체육강좌 폐강 결정을 내렸다.

이에 의왕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서창수, 김태흥, 한채훈)은 "의왕도시공사가 일방적으로 생활체육강좌를 폐강을 결정하며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입히고 정치적 선동을 일삼는 사태를 키우고 있다"고 공사를 비판했으며, 공사 측은 "2024년 본예산 편성 과정에서 초단시간 근로자 및 강사에 대한 인건비를 회계연도 기준인 1년 단위로 편성해야 함에도 시의회에서 5개월분 임금만 반영하고 시급인상분을 전액 삭감한 것이 본질"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의왕도시공사 새희망노동조합원들이 11일 의왕시청 앞 주차장에서 의왕시의회 규탄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경민기자

김명동 노조위원장은 단상에 올라 "시의회는 행정사무감사와 조사를 핑계로 피감기관과의 면담은 거부하고, 사태의 본질을 흐리며 노조의 주장을 정치적 선동으로 매도하는 파렴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시의회 요구대로 예산성립 후 채용절차를 진행한다면 내년 1월 공사 내 500여 개 체육 프로그램이 강사 부재로 폐강돼 시민의 건강권과 초단시간 근로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결의문을 통해 "시의회는 오는 제2회 추가경정예산 편성에서 누락된 인상분을 반영해 강사들의 생존권과 공사가 시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환경을 보장하라"며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시 직권남용, 업무방해, 손해배상 청구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권리를 사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명철·손용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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