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접전 정원오-오세훈, ‘부동산 전면전’에 올인
31만호 오세훈 "‘쾌속통합’으로 전임 시정 실정 만회"
초접전 양상으로 보이고 있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부동산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 승부의 최대 관건을 부동산으로 보고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 집값 급등과 전월세 품귀 현상으로 부동산 정책이 표심을 흔드는 핵심 변수로 등장한 영향이다. 두 후보 모두 주택 공급 확대를 전면에 내세우며 상대측 실정을 부각하고 있다.
25일 각 당 서울시장 선거캠프에 따르면 정 후보와 오 후보 모두 2031년까지 30만호 이상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부동산 공약을 발표했다.
정 후보는 평균 15년 이상 소요되는 정비사업 기간을 10년 이내로 단축해 2031년까지 총 36만호를 착공하겠다고 밝혔다. 정비사업으로 30만호 이상, 신축 매입임대로 5만호, 노후 영구임대주택단지 재건축으로 1만호를 각각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정 후보는 기존 서울시의 '신통기획'(신속통합기획)을 계승하되 행정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착공과 입주에 이르는 전반적인 과정을 시에서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정부·국회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도시정비법을 개정해 기본계획과 구역 지정, 사업 시행과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동시에 진행한다.
또 시장 직속 기구로 부동산정책기획본부를 설립해 신축 빌라·오피스텔 시세 공시, 전세사기 피해구제 '원스톱 서비스' 등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복잡한 인허가 절차를 해소해 2031년까지 총 31만호의 주택 공급 물량을 확보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현재 서울 주택 물량 부족 문제는 전임 박원순 시정 10년 동안 389개 정비구역이 해제된 것이 원인이라고 주장하며 공급을 최대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3년 내 착공이 가능한 85개 구역 8만5000호를 '핵심전략정비구역'으로 선정해 집중 관리할 예정이다. 아울러 추진위원회 구성을 생략하고,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동시에 처리하는 '쾌속통합' 트랙을 도입할 방침이다.
오 후보는 같은 날 행정 절차 간소화와 관련된 정 후보의 공약에 대해 "이주하고 허물고 새로 짓는 데 4~5년 걸리고, 관리·처분·인가 등이 순서대로 진행돼야 해 20년 걸리는 것을 제가 무려 12년으로 줄였다"며 "도대체 어느 부분을 줄여 저보다도 2년을 더 줄일 수 있다고 하느냐"고 반박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dt.co.kr
![정원오 후보, 오세훈 후보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5/dt/20260525144252889bqky.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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