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여유로운 자연 속 짧은 여행

지겹도록 반복되는 찌는 듯한 햇살과 불청객처럼 쏟아지는 장맛비가 교차하는 올여름, 외출하기조차 부담스러운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내에만 머무는 것은 쳇바퀴 같은 일상 속 답답함을 키우기 마련이고 아기에게도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여전합니다. 바로 그런 순간, 부천호수식물원 수피아 덕분에 주말 밤이 특별해졌습니다.
수피아 야간개장, 이색적인 자연 속 조명
부천시가 2025년 3월부터 11월까지 매주 금·토요일 저녁 18:30~22:00 야간 개장을 운영하는 부천호수식물원 수피아는, 도심 속 자연을 밤에도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조명으로 은은히 밝혀진 수생원, 야자원, 화목원 등 여러 테마 공간은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특히 올리브·바오밥원과 식충식물원, 향기원 등은 밤의 조명을 더해 이국적인 정취와 함께 꽃 향기까지 한층 짙어져, 감성적인 포토스팟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내부 조명은 화려한 색채는 아니지만 물빛처럼 천천히 변화하며 공간 전체를 부드럽게 연출해, 낮과는 다른 ‘한층 차분하고 몽환적인 식물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기와 함께한 야간 나들이 후기: 실내·카페·동물까지
야간 개장 중 방문한 수피아는 예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아 조용했고, 실내 공간이라 외부 날씨 걱정도 덜었습니다. 1층은 유모차 진입이 가능하지만, 2층까지 둘러보려면 아기띠 필수라는 점도 중요합니다. 2층에서는 돔 천장 아래 열대식물 군락과 함께 열대야처럼 자란 야자수·바오밥나무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어 인상적입니다.
소형 동물존에서 만난 거북이, 도마뱀, 앵무새, 기니피그 등은 아기에게 새로운 자극이 되었고, 곳곳에 마련된 1·2층 카페에서 쉬며 간단한 음료와 과자를 즐길 수 있어 부모에게도 여유로운 휴식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2층 카페는 식물원을 내려다보는 뷰가 좋아 마무리로 제격이었습니다.
관람 시간은 사진 찍으며 천천히 둘러보면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집중적으로 돌아보면 30분 내외에도 가능합니다.
이용 정보 한눈에 정리
위치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길주로 15(상동호수공원)
주차 정보
상동호수공원 1 공영주차장 이용 추천. 30분당 400원 기본, 이후 10분당 200원씩 추가요금 발생. 2 공영주차장은 수피아에서 다소 거리가 멀어 불편합니다.
입장료
– 어린이(6~12세): 개인 1,000원 (단체 800원)
– 청소년·군인: 개인 2,000원 (단체 1,600원)
– 성인(19세 이상): 개인 3,000원 (단체 2,400원)
– 부천시민 50% 할인 (신분증 지참) 및 경로우대 65세 이상 무료 적용 가능
예약 방법
부천시청 공공서비스 예약 시스템을 통해 매월 5일 이후 익월 회차 예약 가능하며, 회차당 250명 한정입니다. 사전 예약이 완료된 경우 현장 발권은 불가하고, 미달 시에만 현장 발권이 허용됩니다.
운영 일정
야간 개장은 3월 5일~11월 말, 매주 금·토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밤 10시 또는 밤 9시까지 운영하며, 폐관 30분 전에는 입장이 마감됩니다. 월요일 및 연휴(설·추석) 당일 휴무이며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에는 다음 화요일 휴관합니다.
무더위 속 감성 실내데이트의 완성
찢어질 듯한 낮의 더위와 습도 속에서 아기와 함께 실내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찾는다면, 수피아 야간개장은 최적의 선택입니다. 실내 식물원의 쾌적한 온도, 야간 조명이 연출하는 포토스팟, 소규모 동물원 체험, 그리고 카페까지 갖춘 덕분에 짧은 시간에도 특별한 경험이 가능합니다.
집에만 있기 답답할 때, 실내 데이트에 새로운 자연을 더하고 싶을 때, 조용하고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 가족의 기억을 남기고 싶을 때 수피아 야간개장은 언제든지 추천할 만한 공간입니다. 예약은 필수, 그리고 아기띠와 여유 있는 시간 계획만 있으시다면, 올여름 무더위도 잊은 채 힐링할 수 있을 거예요.
Copyright © 본 글의 저작권은 데일리웰니스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