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 SNL에서 “나라가 안정됐으면 좋겠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해 최근 시장직에서 사퇴한 홍준표 전 대구광역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예비후보를 ‘양XX’라고 비유했다.
쿠팡플레이가 공개한 예능프로그램 ‘SNL 코리아-지점장이 간다’에 출연한 홍 전 시장은 대선을 편의점 아르바이트에 대입하고 이뤄진 면접에서 점장으로 나온 배우 지예은의 ‘이재명 예비후보는 어떤 것 같나’라는 취지 질문에 이처럼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이보다 앞선 ‘편의점 아르바이트의 또 다른 지원자인 이재명 그분을 잘 아나’라는 질문에 “안다”고 답했다.
홍 전 시장은 ‘탄핵당한 당은 차기 대선을 포기해야 한다’는 자신의 발언 영상을 본 이 예비후보의 이른바 ‘웃참 실패’ 모습에는 “멍청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탄핵을 당하면 안 된다고 한 소리를 마치 탄핵당하면 대선을 포기한다는 식으로 오해하는 걸 보니 ‘좀 멍청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언급했다.
‘최저시급이 얼마인 줄 아나’라는 질문에 “만원이 조금 넘는다”고 답한 홍 전 시장은 “(액수가) 너무 많다”며 “최저임금을 너무 높여두면 소상공인들이 힘들다”고 했다.
면접을 대선에,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대통령직에 대입했다는 지예은의 설명에는 “그럼 5년은 해야겠네”라고 반응도 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 순발력을 대처하겠다며 이어진 3행시에서 홍 전 시장은 ‘연양갱’ 키워드에는 “연기하지 마라”, “양보하지도 마라”, “갱년기 지나면 이때뿐이다”라고 답했다.
또 자신보다 앞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 대해서는 “국회의원 할 때 김문수 선배한테 ‘영혼이 맑은 남자’라는 별명을 붙여줬는데 나이가 들어가니 탁해졌다”면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를 놓고는 ‘나르시시스트(Narcissist)’라고 표현했다.
계속해서 대선 준비에 들어간 시점 질문에는 “2017년에 박근혜 탄핵 대선 때 나가봤기 때문에 탄핵이 있을 최악의 상황에 언제나 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며,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3개월 전부터였다는 취지로 홍 전 시장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라가 안정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14일 오후 여의도 대하빌딩 4층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연다.
‘제7공화국, 선진대국 시대를 열겠습니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출정식에서 홍 전 시장은 개헌·정치 혁신 방안 등의 대선 비전과 공약을 제시할 전망이다.
홍 전 시장은 출마 선언에 앞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권성동 원내대표를 만나 대선 출마를 알리고, 중앙당사를 방문해 사무처 당직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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