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환자 매일 100명 발생…생존율 10%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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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하루 평균 100여명의 급성심정지 환자가 발생하지만, 이들 가운데 90% 이상은 사망하고 나머지 생존자 중 95%도 뇌 손상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희승 의원은 "급격한 인구 초고령화와 맞물려 급성심정지 환자가 앞으로 더욱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들의 뇌손상을 막아 줄 구체적이고 실효성있는 응급의료 시스템을 조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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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이상 사망…생존자 중 95%도 뇌 손상
“초고령화와 맞물려 앞으로 더 급증할 전망”
“실효성 있는 응급의료 시스템 마련해야”
우리나라에서 하루 평균 100여명의 급성심정지 환자가 발생하지만, 이들 가운데 90% 이상은 사망하고 나머지 생존자 중 95%도 뇌 손상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19구급대가 이송한 전국 급성심정지 발생 건수는 2만5018건으로 2014년 3만309건 이후 점진적인 증가세로 확인됐다.
지난해 1~6월 급성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8.8%로, 2014년 4.8%에 비해 2배가량 증가했지만, 여전히 환자의 90% 이상은 생존하지 못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세종시(15.3%)와 서울시(13.2%), 광주광역시(11.5%)는 생존율이 높은 반면, 울산시(5.6%)와 충북(6.0%), 전북(6.1%)은 생존율이 낮았다.
같은 기간 급성심정지 환자의 뇌기능회복률은 5.6%로, 2014년 2.7%에 비해 2배가량 증가했으나. 여전히 환자의 약 95%가 뇌기능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눈여겨 볼 점은 같은 기간 급성심정지 환자에 대한 저체온치료율도 5%로, 환자 뇌기능회복률과 유사한 수치를 보였다. 이에 박희승 의원은 “응급실로 이송된 급성심정지 환자에 대한 저체온치료를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해 볼 필요가 있다”며 “시범사업 성과를 토대로 본사업화 추진 여부를 판단하자”고 제안했다.
저체온치료는 급성심정지 환자의 정상 체온을 빠르게 32~36℃로 낮춰 일정기간 동안 저체온을 유지하면서 환자의 회복 여부에 따라 점진적으로 다시 정상체온으로 되돌리는 치료법이다. 심정지·뇌졸중 등 뇌손상이 발생하는 ‘골든타임’이 존재하는 질환에 주로 사용된다.
보건복지부는 2019년부터 심정지 환자의 뇌손상을 막고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급성심정지 환자에 대한 저체온치료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시행했으나, 저체온치료가 필수가 아닌 선택 사항으로 돼 있어 의료현장에서 적용율은 낮은 상황이다.
박희승 의원은 “급격한 인구 초고령화와 맞물려 급성심정지 환자가 앞으로 더욱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들의 뇌손상을 막아 줄 구체적이고 실효성있는 응급의료 시스템을 조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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