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일과 채소의 껍질엔 우리 몸에 유익한 항산화 성분과 섬유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가능하면 껍질째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는 농약이나 이물질에 대한 걱정으로 껍질을 벗기거나 섭취를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실제로 대부분의 잔류 농약은 올바른 세척법만 지켜도 충분히 제거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대표적인 과일·채소별로 가장 안전하게 씻는 방법과 함께, 실생활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효율적인 세척 요령을 소개합니다.
🍎 사과 – 꼭지 주변은 반드시 제거
사과는 껍질에 식이섬유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과일입니다. 흐르는 물에 골고루 씻은 후 헝겊이나 키친타월 등으로 표면을 닦아 껍질째 먹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단, 꼭지 부근의 움푹 들어간 부분에는 농약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남아 있을 수 있어, 해당 부위는 살짝 잘라내는 것이 안전합니다.
🍇 포도 – 흰 얼룩은 농약이 아닙니다
포도는 송이째 씻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알알이 떼서 씻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송이째 찬물에 1분 정도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헹구는 것만으로도 세척에 충분합니다.
표면에 보이는 흰색 얼룩은 농약이 아니라 유기산 성분으로, 인체에 해롭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 딸기 – 꼭지 떼기 전 씻으세요
딸기는 수분 함량이 높고 조직이 연약해 곰팡이 방지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세척에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씻을 때는 꼭지를 제거하지 않은 상태로 물에 30초 담근 뒤, 흐르는 물로 30초 이상 헹궈 잔류 농약을 제거해야 합니다. 꼭지를 미리 떼면 농약이 과육 안으로 스며들 수 있습니다.
🥬 배추 – 겉잎은 과감히 제거
겉잎은 외부에 가장 많이 노출되기 때문에 농약이나 흙이 묻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겉잎을 2~3장 제거한 뒤,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습니다.
🥗 깻잎·상추 – 주름과 털 속까지 꼼꼼히

깻잎과 상추는 표면에 주름이 많고 잔털이 있는 구조로 인해 농약 잔류 가능성이 높습니다.
깨끗한 물에 1~3분 담근 뒤,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헹구는 과정이 필수이며, 손으로 가볍게 문질러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파 – 뿌리보다 잎을 주의하세요
많은 사람들이 파의 하단부에만 농약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잎 쪽에 더 많은 잔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시든 잎과 가장 바깥쪽 껍질을 제거한 후, 한 장씩 물에 닦아내며 세척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브로콜리 – 거꾸로 담가야 깨끗해집니다
브로콜리는 꽃봉오리 안쪽에 미세한 이물질이 숨어 있을 가능성이 많아, 단순 헹굼만으론 충분하지 않습니다.
깊은 그릇에 물을 받아 브로콜리를 거꾸로 세워 10~20분 담가둔 뒤,
꽃봉오리를 손으로 살짝 펴주면서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흔들어가며 씻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 오이·고추 – 소금으로 한 번 더

오이는 흐르는 물에 스펀지로 표면을 문질러 씻은 뒤, 굵은 소금을 뿌려 문질러주는 것이 좋습니다.
고추는 전체적으로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물로 헹구는 방식이 적절하며, 고추 끝 부분이 농약 오염 부위라는 속설은 과학적 근거가 없습니다.
💧 모든 채소·과일에 공통되는 '담금물 세척법'
세척 방법이 헷갈릴 땐 기본 원칙인 '담금물 세척법'만 기억하세요.
찬물에 1분간 담갔다가, 손으로 가볍게 저으며 흔든 후,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헹구기
이렇게만 해도 대부분의 흙과 잔류 농약이 효과적으로 제거됩니다.
식약처에서도 “별도의 세정제 없이도 물 세척만으로 충분히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 식초, 소금물, 숯물 등을 사용하는 세척법도 흔하지만, 실험 결과 농약 제거 효과는 물 세척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 껍질을 벗기기 전에, 제대로 씻는 습관부터 시작하세요
과일과 채소는 자연이 주는 최고의 건강식품입니다. 껍질에 깃든 영양소까지 온전히 섭취하려면 불필요한 걱정을 줄이고 올바른 세척법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복잡하지도 어렵지도 않은 작은 습관이 우리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첫 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저녁 식탁에 오를 사과 한 알부터, 제대로 씻어 드셔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