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36호·37호 홈런… KIA ‘매직넘버’ 1
김도영(21)이 한 경기에 홈런 2개를 쳐내면서 KIA의 KT전 11대5 대승을 이끌었고,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김도영은 16일 열린 프로야구 수원 원정경기에서 오랜 침묵을 깨고 보름 만에 홈런 2개를 날렸다. 지난 1일 대구 삼성전에서 시즌 35호 홈런을 쏘아올린 뒤 8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던 김도영은 이로써 KBO(한국야구위원회)리그 역대 2호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에 홈런 3개와 도루 1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지난 15일 광주 키움전에서 시즌 39호 도루를 기록하며 40도루에 1개만 남겨둔 김도영은 어렵지 않게 40도루 고지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3-0으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도영은 KT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의 초구 시속 약 145km 직구를 그대로 받아쳤고, 비거리 130m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렸다.
김도영은 홈런 1개에 만족하지 않았다. 팀이 7-5로 앞선 9회초 1사 1·2루 상황, KT 우완 투수 김민수의 시속 약 140km 직구를 발사각 28도, 비거리 125m 중앙 담장을 넘기면서 3점 홈런을 만들어 냈다. 김도영이 한 경기에 홈런 2개를 터트린 건 지난 4월 17일 SSG전 이후로 152일 만이다.
KIA는 2회초 나성범 볼넷과 소크라테스 안타로 맞은 무사 1·2루 상황 김선빈, 변우혁, 김태군의 적시타로 3점을 따내며 무난히 KT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KT도 저력을 보여줬다. 6회말 오재일의 적시타로 1점을 따낸 KT는 7회말 4점을 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8회초 선두 타자 김도영이 1루타로 나간 무사 1루 상황, 대타로 나선 이우성이 KT 김민의 시속 135km 슬라이더를 받아치면서 2점 역전 홈런을 쏘아올렸다. 9회에도 4점을 더 추가한 KIA는 11대5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제 KIA는 정규 리그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자력 우승에 필요한 승수) 1을 남겨두고 있다. 선두(83승 51패 2무)를 달리는 KIA는 앞으로 정규시즌 8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오는 17일 1승을 추가하거나 2위 삼성 패배시 KIA의 승패와 관계 없이 정규 리그 1위와 동시에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 2017년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7년 만이다. 17일 KIA는 인천에서 SSG와, 삼성은 잠실에서 두산과 맞붙는다.
잠실에선 두산이 연장 혈투 끝에 키움을 5대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IA에 패배한 KT를 5위로 내리고 두산이 4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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