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에…신한 '슈퍼앱'으로 증권 몸집 키운다

박인혜 기자(inhyeplove@mk.co.kr), 이희수 기자(lee.heesoo@mk.co.kr), 연규욱 기자(Qyon@mk.co.kr) 2026. 5. 2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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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카드·증권·보험 통합한
'신한 슈퍼SOL' 오는 6월 출시
금융지주 최초 '단일 앱' 전략
2천만명 넘는 은행·카드고객
슈퍼SOL에서 주식투자 유도
"업계하위 증권 자회사 키울것"

신한금융그룹이 증권 계열사를 키우기 위한 뱡향으로 신한 금융 플랫폼 전략을 전면 개편한다. 다음달 17일 출시되는 그룹 통합 애플리케이션(앱) '신한 슈퍼SOL(쏠)'을 통해 지주 내에서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약했던 증권 계열사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 원앱 내에서 1000만명이 넘는 신한은행과 990만명의 신한카드 활성화 고객을 신한투자증권으로 연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올해 하반기 신한 슈퍼쏠 출시 이후 이르면 내년 안에 계열사 앱을 모두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은행·카드·증권·보험 등이 모두 한 그룹사 안에 있는데도 각기 다른 앱에서 제각각 구동되면서 시너지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완전한 원앱 전략이 실행되면 금융지주 첫 사례가 된다.

기존에도 신한금융의 '슈퍼앱'이라 불리는 통합 앱이 있었지만 결국 실제 거래는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 등 각 계열사 앱으로 이동해 진행됐고 연계성도 부족했다.

앞으로 하나의 슈퍼앱에서 신한금융 관련 모든 계열사 업무가 가능해지면 흩어졌던 월간 활성 사용자(MAU) 수를 끌어올릴 수 있고, 서비스 확장도 무한대로 가능하다는 것이 신한금융 측 예상이다. 신한금융 고위 관계자는 "신한카드의 MAU는 1000만명에 달하는데, 그중 절반만 은행을 사용하고 증권은 그 숫자가 190만명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결국 계열사 간 시너지가 나지 않고 있는 것인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 원앱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작년부터 지금까지 국내 증시가 유례없는 호황을 맞은 것이 기회라고 봤다. 신한투자증권은 그동안 신한금융 비금융 계열 중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증시 활황으로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2884억원을 기록하며 신한카드와 신한라이프를 뛰어넘었다.

하지만 현재 신한투자증권의 국내 증권사 순위는 8~9위로 하위권이다. 리딩금융그룹을 표방하는 신한금융 입장에서 신한투자증권은 여전히 '아픈 손가락'이다. 이에 슈퍼앱을 통한 본격적인 증권사 키우기 전략에 돌입한 것이다. 이를 위한 최전선 무기는 '쏠링크 통장'이다. 신한금융 측 관계자는 "슈퍼앱 전략의 핵심은 증권"이라면서 "고객이 슈퍼앱에서 결제, 주식투자, 보험 가입 등을 모두 할 수 있는 쏠링크 통장을 만들면 연말까지 증권거래세가 완전 면제되고, 카드와 은행에 머무르던 마이신한포인트를 주식투자나 보험 가입에도 쓸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 입장에선 고객군 확장과 관리 용이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고, 고객들은 앱 여러 개를 깔 필요 없이 하나의 앱에서 모든 업무를 한꺼번에 할 수 있다.

쏠링크 통장은 기본적으로 은행 계좌인데 이를 주식투자나 보험료 납입, 카드 결제 등에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통장을 만들기만 해도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3000~100만원의 마이신한포인트를 랜덤으로 지급한다.

또 다른 차별화 포인트는 비금융 플랫폼 투입이다. 배달앱 '땡겨요'와 대학생 출결 및 학사 서비스 앱 '헤이영캠퍼스', 공식 스폰서인 프로야구 KBO 등의 서비스가 신한 슈퍼쏠에 탑재되는 것이다. 특히 가입자 수 1000만명 확보가 코앞인 땡겨요는 고객이 현재의 앱이 아닌 신한 슈퍼쏠을 통해 주문하면 쿠폰을 주거나 금액 할인을 해주는 방식으로 슈퍼앱으로 유인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신한뿐 아니라 은행이나 보험 대비 상대적으로 증권이 약한 4대 금융지주는 모두 증권사 띄우기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KB증권과 'KB able 플러스 통장'을 내놨는데, 은행 통장에서 증권 거래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자산관리계좌(CMA)다. 하나금융 역시 하나 해외주식전용통장, 트래블로그 외화통장 등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띄우고 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우리금융의 우리투자증권은 서울 여의도에 은행·증권 복합 점포를 열었다.

[박인혜 기자 / 이희수 기자 /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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