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시간 7시간 이상 vs 6시간 이하…중장년 치매 위험 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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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수면연구학회와 대한신경과학회가 17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뇌 건강과 수면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2023 세계 수면의 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수면'이라는 주제로 정기영 대한수면연구학회장(서울대 신경과), 김재문 대한신경과학회장(충남대 신경과) 등 수면과 뇌 관련 전문의가 다수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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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수면연구학회와 대한신경과학회가 17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뇌 건강과 수면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2023 세계 수면의 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수면'이라는 주제로 정기영 대한수면연구학회장(서울대 신경과), 김재문 대한신경과학회장(충남대 신경과) 등 수면과 뇌 관련 전문의가 다수 참석했다.
정기영 회장은 "수면은 식이, 운동과 함께 건강의 필수 3대 요소"라며 "수면 문제는 비교적 쉽게 알 수 있고 평소 적절히 관리하면 다양한 질환을 예방하는 데 기여할 수 있으므로 국가적 차원에서 중요하게 다뤄야 할 건강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노인의 뇌 건강과 수면의 관련성'을 발표한 인제대 일산백병원 신경과 박혜리 교수는 "고령 인구의 증가로 급증하는 치매 역시 건강한 잠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수면 중에는 기억을 담당하는 뇌 영역이 활성화되며 낮 동안 입력된 정보가 저장·처리된다. 나이가 들면서 기억력이 저하되고 새로운 것을 학습하는 능력이 떨어지는데 수면 부족은 이런 경향을 가속한다. 그뿐만 아니라 수면이 부족한 사람은 뇌에 독성물질이 잘 쌓여 알츠하이머 치매의 위험이 증가한다. 2021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실린 연구에서 약 8000명의 중·장년층을 2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7시간 이상 잠을 잘 잔 사람보다 6시간 이하로 짧게 잔 사람의 치매 발생 위험은 30%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수면 중 뇌에서는 '글림프 시스템'이라는 새로운 순환 체계가 활성화하면서 베타 이밀로이드 같은 뇌 독성 물질이 마치 물청소하듯 씻겨내려 간다"며 "글림프 시스템은 깊은 잠을 자는 서파(徐波) 수면 중 활발히 작동하는데, 잠이 부족하고 수면의 질이 좋지 않으면 이 순환이 막혀 치매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에서 박 교수는 고령층의 수면의 질과 양을 담보하기 위해 ▲낮잠 ▲술 ▲스마트폰 사용을 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낮에 잠을 자주, 많이 자면 일주기 리듬이 망가지고 밤잠을 설쳐 치매 발병 위험이 커진다"며 "술은 수면무호흡증을 유발하고, 잠자리에 누워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도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방해하므로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 수면의 날은 세계수면학회가 수면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수면 질환 예방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07년 제정했다. 매년 3월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70여개 회원국에서 기념행사가 열린다. 올해 심포지엄에는 전진선 교수(한림대 신경과), 황경진 교수(경희대 신경과), 이선경 교수(포천중문대 소아청소년과)가 발표자로 나서 한국인의 수면 변화와 청소년·성인의 수면무호흡증 현황과 치료 방법 등 최신 지견을 폭넓게 다뤘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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