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점수 낮은 소상공인, 사업 성장성 높으면 대출 쉬워져
앞으로 금융 거래 이력이 부족하거나 신용점수가 낮더라도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상공인은 은행 대출을 받기가 한층 쉬워진다. 매출·업종·상권 등 사업의 성장성을 반영하는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SCB)’가 도입되면서다.

2일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은행 8곳이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 시범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개인사업자 대출 심사에서는 과거 대출 상환 기록이나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 금융 거래 정보가 주요 평가 기준이었다. 실제 매출이 늘고 사업이 잘되더라도 금융 거래 이력이 짧거나 부족한 소상공인은 대출 심사에서 불리할 수 있었다.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는 이런 한계를 보완했다. 소상공인의 현재 신용도뿐 아니라 앞으로의 사업 성장 가능성까지 평가하는 것이 핵심이다. 매출과 업종, 상권, 사업 지속성, 근로자 수는 물론 고객의 방문·재방문 정도 등 금융 거래와 직접 관련이 없는 정보까지 분석한다. 성장성이 높다고 평가되면 기존 신용등급보다 높은 ‘성장신용등급’을 적용받을 수 있다.
금융위는 지난달 관련 규정과 은행권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새로운 신용평가 결과에 따라 대출을 새로 승인하거나 한도를 높이고 금리를 낮춰줄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 31일부터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기업·부산·제주은행 등 8개 은행이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iM·경남·광주·수협·전북은행과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8곳도 하반기 중 순차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실제 은행권의 사전 대출심사에서는 금융 거래 이력이 부족해 대출이 거절됐던 40대 커피 전문점주가 사업 성장성을 인정받아 대출 승인을 받은 사례가 나왔다.
금융위는 내년 하반기까지 약 1년간 시범운영한 뒤 성과를 분석해 새로운 신용평가 모델을 적용하는 대출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10월 출시될 개인사업자 전용 사잇돌대출과 내년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심사에도 새로운 신용평가 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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