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 더 쓸쓸해졌다…‘나혼산’ 늘고 ‘자녀와 연락’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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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3명 중 1명은 혼자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독거 노인 비중이 3년 새 13%포인트 늘었고, 자녀와 연락하고 지내는 노인은 줄었다.
조사 결과 지난해 1인가구 노인 비중은 32.8%로 2020년(19.8%)보다 13.0%포인트 늘었다.
'자녀와 연락하고 지낸다'고 응답한 노인 비중 역시 67.8%에서 64.9%로 2.9%포인트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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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3명 중 1명은 혼자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독거 노인 비중이 3년 새 13%포인트 늘었고, 자녀와 연락하고 지내는 노인은 줄었다.
보건복지부는 16일 이런 내용의 ‘2023년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노인복지법에 따라 복지부가 2008년 이후 3년마다 시행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이 지난해 9월4일∼11월12일 전국 65살 이상 노인 1만78명을 면접 조사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1인가구 노인 비중은 32.8%로 2020년(19.8%)보다 13.0%포인트 늘었다. 자녀와 같이 사는 노인은 이 기간 20.1%에서 10.3%로 9.8%포인트 감소했다. ‘자녀와 연락하고 지낸다’고 응답한 노인 비중 역시 67.8%에서 64.9%로 2.9%포인트 줄었다. 전체 노인의 3.2%는 ‘자녀와 연락이 두절됐다’, 6.0%는 ‘자녀가 없다’고 답했다.
강은나 보사연 박사는 “65∼69살 중 노년기 진입 이전에 이혼했거나 별거 중인 경우가 늘었다. 85살 이상 중 배우자와 사별 뒤 혼자 사는 노인의 비율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독거 노인은 가족 등과 같이 사는 노인에 비해 건강상태가 열악했다. 부부 노인(배우자와 거주) 중 자신이 ‘건강하다’고 답한 사람은 48.6%였던 반면, 독거 노인은 34.2%로 14.4%포인트 적었다. 우울 증상이 있는 노인(독거 노인 16.1%·부부 노인 7.8%), 생활 상 어려움이 있는 노인(독거 노인 73.9%·부부 노인 48.1%) 모두 독거 노인 중에서 더 많았다.
한편 2023년 노인 가구의 연 평균 소득은 3469만원으로 이전 조사(3027만원)보다 14.6% 늘었다. 부동산 자산 역시 이 기간 2억6183만원에서 3억1817만원으로 21.5% 불었다. 반면 자녀 등에게 재산을 물려주겠다는 노인은 줄어드는 추세다. ‘재산을 상속하지 않고 나와 배우자를 쓰겠다’는 응답은 24.2%로 지난 2008년 첫 조사(9.2%) 이후 처음으로 20%를 넘겼다. 특히 ‘장남에게 더 많은 주산을 주겠다’는 노인은 2011년 23.3%, 2017년 11.0%, 지난해 6.5% 등으로 줄고 있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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