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서 가능한 여행, 특별한 순간들”.. ‘혼밥'부터 '혼술'까지, 나를 위한 제주 이야기 “여기 다 모았어요”
일상, 자연.. 특색 있는 ‘혼행’ 스팟들 소개
# “가족, 친구와 함께하는 휴일도 좋지만, 때로는 나 자신에게 선물같은 시간이 필요하죠”(여행객 A씨)
최근 들어 ‘1인 여행’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실제 여행객 10명 중 1명이 나 홀로 여행, 즉 ‘혼행’(혼자 여행)을 떠날 정도로 혼자만의 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는 모습입니다.
한국관광공사가 2022년에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기간 동안 1인 가구와 혼행에 대한 소셜 데이터(2019년 1월~2021년 11월), 카드 사용 내역(2019년 1월~2021년 12월), 여행 소비자 심층 인터뷰 분석 결과 등을 종합한 결과 ‘혼행’ 수요는 꾸준히 급증세를 보였습니다.
1인 가구의 소비 비중이 늘어나면서 ‘혼밥’, ‘혼술’, ‘혼캠’, ‘혼캉스’ 등 1인 활동에 대한 소셜 언급과 트렌드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특히 ‘혼행’지로서 ‘제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이를 위한 다양한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유난히 더웠던 올여름을 보내며 무더위만큼이나 바쁜 일상과 도시의 삶에서 벗어나 제주에서 혼자만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진정한 휴식과 재충전이 가능한 다양한 콘텐츠들이 그 어느 때보다 반갑게 다가옵니다.
‘혼밥’이 하나의 명사로 자리 잡을 만큼 혼자 무언가를 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진 요즘, ‘혼자 밥 먹고’, ‘나 홀로 여행을 즐기는’ 이른바 ‘나홀로족’을 위해 ‘나’를 찾을 수 있는 특별한 제주 ‘혼행’ 명소들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제주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가 19일 카름스테이 마을 주민들과 선정한 ‘카름초이스 5탄: 나 혼자 제주여행 추천 명소 5선’을 비짓제주 홍보 채널과 카름스테이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이번 ‘나 혼자 제주여행 추천 명소 5선’은 10월 징검다리 연휴를 앞두고 광활한 제주의 자연 속에서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도록, 익숙하지만 또 다시 보면 낯선 특별한 장소들을 선보입니다.
있는 그대로, ‘혼자만의 특별한 숙소를 찾는’(도토리 게스트하우스) 발길도 좋고 ‘자연 속에서 나를 발견’(환상숲곶자왈공원) 하거나, ‘일상을 벗어난 나를 만나는 공간’(신창윤업사)에서 쉼도 좋습니다. 혹은 ‘생태정원에서 갖는 사색의 시간’(베케)부터 ‘세화리 식당에서 혼술의 매력을’(인손) 느끼며 ‘혼행’의 진수를 만끽하는 시간들이 기다립니다.
첫 번째 소개할 곳은 제주시 남원읍 신흥리에 있는 ‘도토리 게스트하우스’입니다. 지난해 봄에 문을 연 이른바 ‘신상’ 숙소로, 혼자 여행하는 이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입니다.
숙소에서 제공하는 저녁 식사 시간, 다른 개인 여행객들과 교류할 기회가 제공됩니다. 덕분에 혼자 여행하면서도 새로운 인연을 만들고 싶어하는 여행객들에게 특히 호응이 높습니다. 오픈 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벌써 6번째 방문하는 손님이 있을 정도로 인기 상종가를 달리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한경면 저지리에 위치한 ‘환상숲곶자왈공원’입니다.
홀로 여행하는 이들에게 자연 속에서 자아를 돌아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는 곳으로, 숲 해설사와 함께 곶자왈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은 나홀로 여행객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제주 곶자왈의 독특한 생태계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곶자왈이 있는 저지리는 제주현대미술관과 도립 김창열 미술관, 유동룡 미술관 등이 있어 여행의 깊이를 더합니다.
세 번째는 한경면 신창리의 숙소 ‘신창윤업사’로,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시간을 즐기기에 더없이 적합한 숙소로 꼽힙니다.
햇살을 부드럽게 투사하는 감도 높은 커텐 소재부터 자연광이 곳곳으로 들어오도록 설계된 구조까지 주인장의 꼼꼼하고 완벽한 배려 덕에 ‘혼행’을 더 풍성하게 만듭니다. 또한 신창윤업사(윤업사:자전거를 수리하는 곳을 뜻하는 옛 용어)란 이름에 걸맞게 주인장이 정성껏 관리한 자전거를 타며 제주 서부의 신창풍차해안도로의 깊은 노을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네 번째는 서귀포시 효돈에 위치한 생태정원 ‘베케(VEKE)’입니다. ‘베케’는 어디선가 들어본 북유럽 단어 같지만, 사실 ‘밭의 경계에 아무렇게나 두텁게 쌓아놓은 돌무더기’를 의미하는 제주말입니다. ‘베케’ 생태정원은 홀로 조용한 사색의 시간을 갖고 싶어하는 여행객들에게 인상적인 공간으로, 계절마다 변화하는 다양한 식물들 사이를 거닐며 자신만의 속도로 여유를 즐길 수 있습니다. 창가에 혼자 앉아 이끼와 빗물정원을 바라보며 음료 ‘베케브리즈’와 책 한 권을 함께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카페에서 홀로 책 읽기를 즐기는 개인 여행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섯 번째, 구좌읍 세화리의 혼술집 ‘인손’식당입니다. 혼자 여행하며 저녁 시간에 술 한잔을 즐기고 싶은 여행객들에게 이상적인 공간으로, 1인 전용 메뉴와 편안한 분위기로 혼밥에 대한 부담을 덜어줍니다. 특히, 숙성 참치와 광어요리는 혼자서도 특별한 미식 경험을 즐기고 싶어하는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카름초이스 5탄’에 담은 ‘나 혼자 제주여행 추천 명소 5선’은 호스트에 대한 심층 취재를 거쳐 제작했다”라면서 “단순한 명소 소개 외에 숙소나 카페를 운영하는 주인장의 철학, 특별한 스토리와 추천 매뉴 등의 정보도 함께 제공하면서 친절한 ‘혼행’안내서 역할을 할 것”으로 전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도 공식 관광 정보 포털인 비짓제주 인스타그램과 블로그, 페이스북, 카름스테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주 마을에서 머물며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추천하는 테마 콘텐츠 ‘카름초이스’는 마을여행 브랜드 ‘카름스테이’와 마을 주민들이 엄선한 자체 기획 시리즈로 앞서 지난해 5차례(마을책방, 영유아 행복 숙소 등) 공개했고, 인기에 힘입어 올해에도 6회(브라이덜 샤워, 모녀여행, 자전거여행)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남은 ‘카름초이스’3회는 이번 달부터 11월까지 매달 1차례씩 공개할 예정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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