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 바빠’ 또 공항 온 황선홍 감독 “못 가서 미안”
[앵커]
황선홍 감독 '없이' 사우디 친선 대회 우승컵을 차지한 올림픽축구대표팀이 돌아왔습니다.
공항에 직접 마중나온 황선홍 감독은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선수들을 격려했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이틀전 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입국장에 들어섰던 황선홍 감독이 하루만에 본업인 올림픽 대표팀으로 돌아가 다시 공항을 찾았습니다.
감독 없이도 우승컵을 들고 돌아온 선수들에게 황선홍 감독은 미안함과 고마움을 함께 드러냈습니다.
["같이 못해서 미안하고, 잘 쉬고 다시 만나자고."]
[엄지성/올림픽 축구 국가대표 : "감독님이 대회 전부터 미안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셔서, 그 부분이 동기부여가 됐던 것 같아요."]
파리올림픽에서 12년 만에 메달에 도전하는 대표팀은 공수에서 균형잡힌 탄탄한 전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K리그 공격수 강성진과 엄지성의 골감각이 올라왔고, 잉글랜드 2부 리그 스토크시티에서 뛰고 있는 배준호는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최연소 프리미어리그 입성 기록을 남긴 김지수가 이끄는 수비도 견고합니다.
그러나 파리로 가는 길은 험난합니다.
다음달 15일부터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3위 이내에 들어야 하는데 한국과 중국 일본 세 팀이 한 조에 묶여 예선 통과도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 대회는 피파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니어서 정상빈, 배준호 등 해외파의 합류도 불투명합니다.
[강성진 : "(어려운 조가) 더 많은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아서, 너무 걱정하기보다는 많은 응원과 관심 가져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황선홍 감독은 최종명단 확정을 위해 곧바로 코칭스태프와 1박 2일 밤샘 회의에 들어간 가운데, 대표팀은 다음주 월요일 다시 소집돼 아시안컵을 향한 담금질에 돌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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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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