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중개형 ISA 인기…경쟁 속 선점 효과 누리는 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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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인기가 치솟고 있다.
중개형 ISA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올해는 기존 고객의 계좌 이전 현상도 더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중개형 ISA 도입 3년이 흐른 올해 증권사들은 신규 고객과 함께 타사의 기존 가입자를 끌어모으기 위한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최초로 중개형 ISA를 도입한 점이 선점 효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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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출시 삼성증권…이탈고객 막으며 잔고 1위 지속
올해 들어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인기가 치솟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투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전망에 증권사들은 각종 마케팅을 통해 고객 늘리기에 나서고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 최초로 중개형 ISA를 도입한 곳은 선점 효과를 통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모습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중개형 ISA 잔고는 15조9400억원으로 전년말 9조3911억원 대비 70% 증가했다. 지난 2021년 2월 중개형 ISA가 최초로 도입된 이후 매년 약 3조원씩 증가했는데 올해만 6조5000억원 가량 늘었다.
중개형 ISA는 주식투자가 가능한 절세계좌다. 계좌에 다양한 금융상품을 직접 담아 운용할 수 있으며, 이익과 손실을 통산한 순이익을 기준으로 과세한다. 손실이 있어도 수익이 나면 과세하는 일반적인 계좌보다 세금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200만원의 수익까지는 비과세(서민형 400만원)하며, 이를 초과하면 9.9%의 분리과세를 적용한다.
올해 초에는 정부가 ISA의 절세혜택을 더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현재 ISA 계좌 납입한도는 연간 2000만원(총 1억원)인데, 연간 4000만원(총 2억원)으로 확대하고 비과세 한도도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늘리는 방안이다.
이러한 ISA 활성화 혜택과 함께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고, 금융투자소득세 등 추가적인 세금 우려로부터 자유로운 점도 잔고 급증의 배경으로 꼽힌다.
김보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미국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상장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오면서 중개형 ISA를 통해 가입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라며 "국내 주식도 비과세 혜택을 고려하면서 중개형 ISA를 통해 거래하는 투자금도 증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개형 ISA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올해는 기존 고객의 계좌 이전 현상도 더해지고 있다. 중개형 ISA의 의무가입기간은 3년이다. 투자자들은 비과세 혜택을 최대한 많이 받기 위해 수익금이 200만원을 넘었다면 해지 후 재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 때문에 중개형 ISA 도입 3년이 흐른 올해 증권사들은 신규 고객과 함께 타사의 기존 가입자를 끌어모으기 위한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계좌 이전을 고려하는 투자자들에게 더 저렴한 거래수수료 또는 투자지원금 등을 제시하면서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치솟는 인기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 현재 삼성증권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8월말 기준 삼성증권 중개형 ISA 잔고는 3조1596억원으로 전체 잔고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중개형 ISA를 제공하는 증권사 25개사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이다. 계좌수도 110만7000개로 가장 많다.
최초로 중개형 ISA를 도입한 점이 선점 효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지난 2021년 2월25일 중개형 ISA를 최초로 출시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도 중개형 ISA를 시작했으며 한투증권, KB증권 등은 3월 계좌를 준비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ISA는 반드시 한 금융회사를 선택해 계좌를 개설해야 하는데 업계 최초로 중개형 ISA를 개시한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며 "잔고뿐만이 아니라 계좌에서도 점유율이 높은 건 신뢰가 높은 리테일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성준 (csj@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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