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과 결혼식 올리려고 미국으로 떠난 90년대 톱 여배우의 최근 근황

90년대, 안방극장을 휩쓴 미모의 여배우 박상아. ‘젊은이의 양지’, ‘사랑을 그대 품 안에’, ‘태조 왕건’ 등 수많은 히트작에서 활약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런데, 전성기였던 2001년을 기점으로 그녀는 말 그대로 ‘사라졌습니다’. 활동 중단, 소식 없음. 팬들은 의문만 남긴 채 그녀를 기억 속에 묻어야 했죠.

그런데 2003년, 놀라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녀가 미국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 씨와 ‘비밀 결혼식’을 올렸다는 것이었습니다. 더 충격적인 건 당시 전재용 씨가 아직 이혼도 하지 않은 ‘법적 유부남’이었다는 사실. 과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과거 강용석 변호사는 “미국에서 결혼하면 한국 혼인 여부 확인이 어렵다”는 조언을 전재용 씨에게 했고, 그는 실제로 박상아와 미국에서 결혼을 강행했습니다. 당시 전재용 씨는 비자금 문제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었고, ‘사실혼 관계’를 증명해야 했다는 배경도 있었죠. 결국 두 사람은 2007년 한국으로 돌아와 정식 혼인신고를 했고, 두 딸을 두고 가정을 꾸렸습니다.

수년간 조용히 살던 이들 부부는 2021년 극동방송을 통해 근황을 드러냅니다. 전재용 씨는 현재 부동산 회사를 운영하며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을 공부 중이고, 박상아 씨는 남편의 목사 수업을 처음엔 반대했다가 받아들였다고 고백했습니다.

화려했던 여배우의 갑작스런 퇴장, 그리고 유부남과의 비밀 결혼. 모든 걸 내려놓고 새로운 삶을 택한 박상아의 선택은 누군가에겐 용기일 수도, 또 다른 누군가에겐 씁쓸한 반전일 수도 있습니다. 과연 이들의 선택은 ‘회복’일까요, ‘도피’였을까요? 판단은 독자의 몫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