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美 시장서 퇴출되나?…中 자본에 발목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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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가 미국 시장에서 퇴출 위기에 몰렸습니다.
CNBC는 현지시간 29일 미국 의회가 추진 중인 ‘2026년 자동차 현대화법(Motor Vehicle Modernization Act of 2026)’이 시행될 경우 메르세데스-벤츠가 미국 내 신차 제조 및 판매 활동을 중단하게 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법안은 중국을 포함한 적대 국가의 자본이 투입된 자동차 제조사를 미국 시장에서 배제하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미국 에너지상업위원회 위원장인 브렛 거스리 공화당 하원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은 ‘해외 적대 국가 정부의 직접적 또는 간접적 지분’을 보유한 자동차 제조사의 미국 내 수입, 판매, 생산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CNBC가 확인한 법안 내용에 따르면 중국은 러시아, 북한과 함께 해외 적대 국가로 명시됐습니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의 복잡한 지분 구조입니다. CNBC는 현재 벤츠의 최대 주주가 중국 국영 자동차 기업인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으로, 지분 9.98%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또한, 중국 기업 지리자동차의 리 슈푸 회장 역시 별도의 투자 법인을 통해 9.69%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어, 이들이 가진 지분을 합치면 19.67%에 달합니다.
현지 법안 전문가들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법안이 ‘적대국 정부의 직접적 또는 간접적 지분’을 명시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벤츠가 법안의 규제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자동차 정책 자문가는 CNBC에 “법안의 문구는 매우 명확하다”고 지적하며, 현재의 지분 구조로는 벤츠가 미국에서 정상적인 운영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현재 미국 앨라배마주 터스칼루사 공장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공장을 통해 1만 명 이상의 현지 직원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1997년부터 미국에서 차량을 생산해온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법안에 명시된 ‘해외 적대 국가 정부 지분 보유 시 예외 조항 적용 불가’ 규정 때문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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