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좋은 겁니다" 개봉 땐 망하고 30년째 평점 1위 그 영화

사진=영화 '쇼생크 탈출'

개봉 당시에는 극장에서 외면받았습니다. 아카데미 7개 부문 후보에 오르고도 트로피 하나 없이 돌아섰습니다. 그런데 30년이 지난 지금, 이 영화는 전 세계 영화 팬들이 뽑는 평점 순위에서 줄곧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은행원이 감옥에 갇혔다

1994년 개봉한 이 작품은 스티븐 킹의 중편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아내 살해 누명을 쓰고 종신형을 받은 은행원 앤디 듀프레인이 쇼생크 교도소에서 보낸 19년의 기록.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었고, 팀 로빈스와 모건 프리먼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사진=영화 '쇼생크 탈출'

맥주 한 잔이 만든 명장면

앤디가 간수의 세금 문제를 해결해 주고 동료들에게 시원한 맥주를 얻어 주는 옥상 장면은 영화사에 남는 명장면입니다. 지붕 위에서 노을을 바라보며 맥주를 마시는 죄수들의 얼굴에 떠오른 것은 자유의 감각이었습니다. 이 영화의 주제가 폭력이 아니라 존엄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사진=영화 '쇼생크 탈출'

개봉 성적은 참담했다

정작 1994년 미국 개봉 성적은 제작비를 겨우 건지는 수준이었습니다. 같은 해 포레스트 검프와 펄프 픽션이라는 거물들 사이에서 조용히 묻혔던 겁니다. 반전은 비디오 시장에서 일어났습니다. 입소문을 타고 대여 순위 정상에 올랐고, TV 방영을 거듭할수록 팬이 불어나 결국 세계 최대 영화 사이트 평점 순위 1위까지 올라섰습니다.

사진=영화 '쇼생크 탈출'

희망에 관한 가장 유명한 대사

희망은 좋은 것, 어쩌면 가장 좋은 것이며 좋은 것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는 앤디의 편지는 지금도 수없이 인용됩니다. 비 내리는 밤 두 팔을 벌리는 탈출 장면, 그리고 푸른 태평양의 마지막 장면까지. 이 영화의 이미지들은 절망 속에서 품위를 지키는 법에 대한 오래된 교과서로 남았습니다.

사진=영화 '쇼생크 탈출'

아직 안 보셨다면 스포일러를 피해 가며 볼 수 있는 마지막 세대가 바로 지금입니다. 결말을 알고 봐도 좋은 영화지만, 모르고 보면 인생 영화가 될 확률이 높으니까요.

사진=영화 '쇼생크 탈출'

Copyright © 그 시절 우리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