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70의 단점은 일단 워낙 케케묵은 떡밥이긴 한데 뒷자리 얘기가 굉장히 많이 나오잖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건 단점이 될 수가 없어요. 70%는 저 혼자 출퇴근용으로 사용을 하고 나머지는 여자친구랑 둘이 어디 놀러 가거나 데이트용으로 쓰는 차이기 때문에 한 번도 불편해 본 적이 없어요. 좁은 건 맞는데 저처럼 쓸 일이 없는 사람한테 그게 단점으로 작용되진 않죠. 근데 제가 생각하기에 그 얘기는 너무 어불성설인 게 뒷자리가 중요하신 분이면 애초에 G70을 사시면 안 되죠.

운전자의 재미를 위한 차인데 뒷자리 넓은 거까지 바랄 거면 카니발 같은 거 사야죠. 사실 카니발 사고 그랜저 같은 거 사면 뒷자리 정말 넓거든요. 혼자 사는데 58평 아파트에 살 필요 없는 거잖아요.

단점이 있다고 하면 연비인데 제가 봤을 때 저희 집에 3,000cc 차량이 있어서 비교해 보면 그 차랑 비슷하게 기름을 먹거나 오히려 어떻게 보면 이 차가 조금 더 먹을 수도 있어요.
제가 서울에서 1,575원 기준으로 기름 만땅을 넣으면 87,000원이 들어가는데, 저는 고급유를 주유하고 있어서 만땅을 채우면 87,000원이 들어가요. 근데 서울에서 강원도 왕복하고 서울 도심 100km 타면 바닥나요. 주행 중 고속도로 비율이 한 70% 됐을 때 87,000원 넣고 550km 정도 탄다고 보시면 돼요. 그 정도로 2,000cc 치고 연비는 처참하죠. 일반 서울 도심 생각하시면 한 6~7km/L 나올 것 같아요. 차체도 작은데 연비가 어떻게 이렇게 안 좋을 수 있나 싶은 생각은 조금 들어요.

저는 구입했을 때부터 고급유를 넣고 있는데 일반유를 잠깐 넣었을 때 주행 질감 같은 데서 차이를 찾아보자면 어떻게 보면 진짜 플라시보 효과일 수도 있는데, 연비가 좋아진다든지, 출력이 높아진다든지 이런 부분들에 체감이 되는 부분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고요.

또 많은 분들이 G70에 무슨 고급유를 넣냐고 말씀을 하시는데, 서울 기준으로 보면 고급유랑 일반유 차이 많이 안 나는 데는 150원 차이 나거든요. 만땅 채우면 55L 들어가거든요. 그러면 한번 기름 넣을 때 1만 원 차이예요. 만땅 넣었을 때 리터당 200원 차이고 50L면 1만 원이거든요. 생각보다는 별로 차이 안 나요.

유튜브 같은 데 보면 '고급유 vs 일반유', '고급유 넣어야 된다 vs 아니다' 이런 논란들이 굉장히 많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서울에서 가격 차이 많이 안 나는 데는 150~200원 정도밖에 차이가 안 나니까 50L 만땅 채운다는 기준으로 1만 원 차이면 어차피 매일 기름 넣는 건 아니잖아요. 물론 1만 원도 쌓이다 보면 커지는 돈인 건 맞는데, 내 차 관리하는 비용으로 한 1~2만 원 더 쓴다고 생각을 하면 그게 못 쓸 돈이라는 생각은 들지는 않더라고요.

또 다른 단점으로 제일 불편한 건 수납공간이에요. 수납공간이 정말 적어요. 제 차량 같은 경우에 무선 충전이 들어가서 무선 충전 때문에 핸드폰 넣고 보면 공간이 손가락 3개 들어가는 공간이 남습니다. 뭐를 놓을 수가 없고 도대체 이 부분은 왜 있나 싶어요. 차라리 좀 뭐라도 놓을 수 있게끔 만들어야지 싶어요. 차가 작아서 그렇다 할 순 있는데 정말 수납은 신경을 많이 안 쓰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G70 2.0 터보와 3.3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것도 굉장히 인터넷에서 핫한 이슈 중에 하나였죠. G70이랑 스팅어 처음 나왔을 때 2.0이냐, 3.3이냐, 2.0 살 바에는 3.3 탄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2.0T에 옵션 많이 집어넣은 차랑 3.3 터보에 옵션 조금 뺀 차랑 크게 차이 안 나는데 결국 유지비 싸움인 거거든요.

근데 제가 봤을 때 일단 자동차세만 하더라도 3,300cc가 85만 원인가 그럴 거예요. 이게 50만 원 돈이니까 30만 원 정도 차이가 나는데, 제 소비습관 경제습관상 자동차세는 한 번에 내야 되는데 80만 원이면 좀 부담되는 거죠.

연비도 그렇고요. 2.0 터보도 제가 연비를 단점으로 꼽았는데 2,000cc랑 3,300cc랑 연비가 비슷하다는 거는 말이 안 된다고 보거든요.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 진짜 사기꾼이에요. 출력은 2.0 터보 기준으로 충분하잖아요. 사실 물론 3.3 터보가 더 잘 나가겠지만 일반적인 직장인 입장에서 3,300cc를 끌기에는 좀 부담스럽지 않나 싶어요.

G70 페이스리프트가 나왔는데 구형 G70 차주 입장에서 볼 때 페이스리프트가 가장 잘 된 케이스가 스팅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페이스리프트 전/후를 비교하면 외관적으로 엄청나게 크게 바꾸지 않고 디테일을 바꿔서 신형의 이미지는 내면서 구형 오너들한테 배신감 안 들게 해주는 방향으로 페이스리프트가 그렇게 돼야 되는 게 맞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구형 오너 입장에서 차가 확확 바뀌어버리면 내 차가 순식간에 구형이 돼 버렸다는 생각이 들게 하니까요. 어떻게 보면 그 사람들이 잠재 고객일 텐데 말이에요.

그래서 그런 면에서 봤을 때 G70 페이스리프트는 해줄 거면 호불호 안 갈리게 다 예쁘게 만들어주든지 했어야 하는데, 막상 페이스리프트가 디자인 호불호는 갈리고 너무 확 바뀌어서 구형 오너들한테 너무 상실감 주는 거죠. 외부 디자인이 너무 바뀌었으니까요. G80, GV70 너무 예쁘잖아요. G70 페이스리프트는 비슷하게 나왔는데 조금 어색해요. 많이 어색해요.

제가 차값은 선납했다는 전제로 한 달 유지비를 따져보면 2,000cc 차량 세금은 어차피 연납으로 하게 되면 48만 원 정도 납부하는 것 같고, 주로 나가는 돈은 기름값인데 주행거리가 한 달에 너무 천차만별이라 많이 안 탈 때는 대중교통도 함께 이용하면 10만 원 미만이고 많이 돌아다니면 한 달에 30~40만 원씩 나가요. G70 보험료는 20대 후반 1인 기준으로 한 130만 원 정도 나와요.

그리고 지금까지도 엔진오일은 다 쿠폰으로 갈고 있어서 한 번도 차에 돈을 써본 적은 없는데, 돈 쓴 거는 뒤에 타이어를 썸머 타이어로 이번에 갈았는데 뒤에 두 짝을 인터넷 최저가 찾아서 간 게 45만 원이에요. 통상적으로 그건 아셔야 돼요. G70을 30,000km 타면 타이어 갈아야 되거든요. 앞/뒤 타이어 한 대 분량 교체에 얼라인먼트 하신다고 생각하시면 100만 원 잡으셔야 됩니다. 제가 알기로 아반떼 타이어는 교체하는 데 싸게 하면 30만 원도 안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평균적으로 한 달에 이 차에 들어가는 돈이 기름값 포함해서 20~30만 원 정도 되지 않나 싶어요.

이제는 구형이 된 G70을 새 차로 구매하고 후회된 적이 아예 없지는 않았어요. '그냥 그때 독3사 타볼 걸', '앞으로 독3사 탈 일이 있을까?', '할부를 조금 껴서라도 독3사 한 번 타볼 걸' 하는 후회는 좀 있었는데, 독3사 하면 살짝의 벽이 있는 거 같더라고요. 그런 부분들 빼고는 아직도 저는 2년 동안 G70 타면서 만족하면서 타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중고 G70을 살 때 2.0 터보 모델을 보고 계시다면 무조건 스포츠 패키지 들어간 차량을 고민을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스포츠 패키지가 들어가면 외관도 달라지고 휠도 19인치에다가 듀얼 머플러, 전자식 서스펜션라든지 브렘보까지 들어가니까 기가 막히잖아요. 그리고 외관도 코퍼 크롬이라고 해서 황동색 크롬이 들어가요. 중고를 고려하시는 분들은 스포츠 패키지를 고민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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