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2026년 1천만원대 EV 출시..LFP배터리 탑재

르노자동차가 이르면 2025년 하반기부터 LG에너지솔루션 및 CATL으로부터 LFP 배터리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르노는 현재 시판 중인 전기차에 줄곧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탑재했다. 배터리는 전기차의 원가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소형 및 중형 전기차에 대한 NCM 배터리 탑재는 비용상승이 필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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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해 11월 르노의 전기차 사업부 암페어(Ampere)는 2026년까지 1000만원대 도심형 전기차를 출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저가형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하는 만큼 LFP 배터리 탑재가 불가피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르노 측에 LFP 배터리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우리나라 ‘LG에너지솔루션’이 등장한 건 의미가 있다. 그간 LFP 배터리 시장은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중국 배터리 기업에 잠식돼 왔다.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배터리 기업 가운데 차량용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처음으로 맺은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르노에 2025년 말부터 5년간 39기가와트시(GWh) 규모의 LFP 배터리를 공급한다. 전기차 약 59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할 LFP 배터리는 파우치형 셀투팩(CTP) 공정이 적용돼 무게를 줄이고 공간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르노는 올해 상반기 전기차 시장 둔화에 따라 자회사 ‘암페어’의 기업공개(IPO)를 철회한 바 있다. 앞으로 차세대 전기차 비용을 40%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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