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시대’ 연 HD현대 사장단 인사…마스가 책임자에 힘 실었다 [비즈360]

고은결 2025. 10. 18.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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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가 17일 사장단 인사를 통해 '정기선 시대'를 연 가운데, 조선 부문에서 부회장 승진자 1명, 사장 승진자 3명을 배출하며 호황과 함께 '마스가(MASGA,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성과 등 과제를 짊어진 그룹 주력 사업부문의 경영진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인사를 통해 HD현대의 조선 부문 사장단은 총원 1명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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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계열 사장단 순증
사장 승진자 3명…총원 1명 늘어
그룹 성장 이끈 경영진에 신뢰·보상
마스가·새 동력 발굴 등에 책임은 막중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전경. [HD현대 제공]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HD현대가 17일 사장단 인사를 통해 ‘정기선 시대’를 연 가운데, 조선 부문에서 부회장 승진자 1명, 사장 승진자 3명을 배출하며 호황과 함께 ‘마스가(MASGA,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성과 등 과제를 짊어진 그룹 주력 사업부문의 경영진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인사를 통해 HD현대의 조선 부문 사장단은 총원 1명이 늘었다. 기존 사장단에서 승진자 3명이 배출됐고, 부회장 승진 및 임기 만료 등 2명은 자리를 떠나게 된데 따라서다. 우선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해 그룹 부회장단에 편입됐다. 금석호 HD현대중공업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 이상균 부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에 내정됐다.

HD현대중공업의 공동대표였던 노진율 HD현대중공업 사장은 내년 3월 말 임기가 만료되면 경영 일선에선 물러나지만 자문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부사장은 사장 승진해 미포·특수선 담당 사장직을 맡게 됐다.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부사장 또한 사장으로 승진해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HD한조양 대표이사 자리에는 김형관 HD현대미포 사장이 옮기게 됐다. 김 사장의 경우 오는 12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 법인 출범을 앞두고 거취가 관심을 모았는데,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로 이동하며 직급에는 변동 없지만 사실상 영전격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재계에서는 기존 사장단 풀 변화가 최소화된 한편, 승진은 두드러지며 그룹의 주력 사업 성장을 이끈 내부 경영진에 대한 신뢰와 보상이 모두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80년대생인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며 새 시대를 열었지만, 사장단은 여전히 1960년대생 중심으로 안정적인 구성이 이어졌다. 주력 산업인 조선 부문은 10여년만에 돌아온 슈퍼사이클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내는 등 순항하며 그룹 전체의 실적 개선을 이끌며 시가총액 급증을 견인했다. 크고 작은 부침을 겪은 끝에 조선업을 앞세워 기업가치 확대가 속도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막중한 과제에 대한 책임감이 더해졌다는 평도 나온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마스가에 나선 한국 조선업계에 대한 중국의 압박이 현실화됐고, 글로벌 선박 발주의 둔화 우려에 맞서 수주 선종 다각화 등 대응책 마련이 시급해졌단 점에서다. 특히 마스가 프로젝트와 관련, 미국 측에선 협력 확대를 요구하며 HD현대 등 조선사들은 가장 효과적인 방안에 대해 계속 고심 중이다.

HD현대의 경우 현지 조선소 지분 매입부터 직접 건립 등 방안을 두루 살펴보고 있으며, 결국 한·미 관세 협상 추이와 현지 제도 개선 등에 따라 구체적 방안이 결정될 전망이다. 여기에 통합 HD현대중공업의 출범 이후 시너지 극대화 등도 남은 과제다. 이런 상황에서 HD현대그룹이 전문 경영인 체제에서 오너 경영 체제로 본격 전환하며 신·구 사장들의 어깨는 더 무거워질 전망이다. 한편 HD현대는 약 2주 내에 각사별로 인사심의위원회를 열어 후속 임원 인사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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