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예치금 이용료율 상향으로 이자이익 20% 감소
케이뱅크가 1분기 비용 지출 확대와 이자이익 감소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인터넷은행 산업을 함께 주도하고 있는 경쟁사 카카오뱅크가 사상 최대의 분기 순이익을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케이뱅크 측은 일회성 비용 증가에 따른 것이라며 올해도 인공지능(AI)와 클라우드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15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8.2% 급감한 161억원으로 집계됐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가상자산 거래소 예치금 이용료율 상향으로 이자비용이 늘었고 AI 투자가 확대된 데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7월 가상자산이용자 보호법 시행으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원화 예치금 이용료율이 연 0.1%에서 2.1%로 오르면서, 실명계좌 제휴 은행인 케이뱅크의 이자 부담이 증가했다.
1분기 수신 잔액은 27조8000억원, 여신 잔액은 16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9%, 14.8% 성장했다. 1분기 말 기준 고객 수는 1363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여신 잔액은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의 안정적인 성장과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 공략 강화로 성장을 이어갔다.
그러나 대출 자산 확대에도 불구하고 1분기 이자이익은 1085억원을 기록, 작년 1분기보다 20% 감소했다. 비이자이익은 197억원으로 26% 늘었다.
건전성 지표는 부실채권을 적극적으로 매각하면서 전체적으로 개선됐다.
케이뱅크의 연체율은 1분기 말 기준 0.66%로 작년 1분기(0.95%)보다 0.29%p 낮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같은 기간 0.87%에서 0.61%로 하락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AI와 클라우드 투자를 지난해의 3배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 금융 특화 프라이빗 대형언어모델(LLM)을 도입한 데 이어, 3월에는 AI 보이스피싱 실시간 탐지 기술을 적용했다.
1분기 적극적인 건전성 제고 노력으로 주요 건전성 지표가 크게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이를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AI 등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상생 금융 실천을 위해 더욱 힘쓸 것"
- 케이뱅크 관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