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여파…KTX·일반열차 운행 차질
![지난 2월 25일 서울역에 정차한 SRT 차량에서 승객들이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7/dt/20260527091850886lxbf.jpg)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여파가 철도망까지 번졌다. 서울역∼행신역 구간 전차선 단전으로 KTX와 일반열차 운행이 대거 중지·조정되면서 출근길 교통 혼란이 커질 전망이다.
27일 코레일에 따르면 KTX는 서울∼행신역, 전동열차는 경의선 서울∼수색 구간 운행이 각각 중지됐다.
전날 오후 2시32분쯤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구조물이 낙하하는 사고가 발생해 서울시 등이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고 여파로 서울역 북쪽 구간 전차선 전기 공급이 끊기고 구조물 잔해가 선로 주변에 떨어지면서 열차 운행도 차질을 빚고 있다.
코레일은 복구 작업에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이날도 서울∼행신역 구간 KTX와 경의선 서울∼수색 구간 운행을 중단했다. 경부·호남선 KTX는 서울∼부산, 용산∼목포·여수EXPO 구간만 운행한다. 강릉·중앙선 KTX도 청량리∼강릉, 청량리∼부전 구간만 다닌다.
일부 KTX는 평소 통과하던 역에도 임시 정차한다. 열차 운행 순서 조정까지 겹치면서 지연 가능성도 커졌다.
이날 오전 5시13분 서울역을 출발하는 부산행 KTX 1호 열차를 포함해 경부·호남·경전·동해·전라선 KTX 120여개 열차의 운행이 중지되거나 운행 구간이 조정됐다. 코레일은 이용객들에게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열차 운행 상황을 반드시 확인해달라고 안내했다.
일반 열차 운행도 축소된다. 서울역 혼잡을 줄이기 위해 경부선 무궁화호는 대전∼부산, 호남선 무궁화호는 서대전∼목포·여수EXPO, 장항선은 익산∼천안 구간만 운행한다.
모든 ITX-새마을과 ITX-마음 열차는 수원역에서 출발하고 수원역으로 돌아온다.
코레일은 일반 열차와 ITX 운행을 제한한 배경으로 서울역 혼잡 문제를 들었다. 행신역으로 이동하지 못한 KTX 열차가 서울역에 대기하면서 추가 혼잡이 우려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수도권 전철 운행은 일부 정상 유지된다. 1호선과 경의중앙선(문산∼용산∼용문)은 평소처럼 운행한다. 경의선도 문산∼수색 구간은 정상 운행하지만 서울∼수색 구간은 중지된 상태다.
코레일은 서울시 복구 작업이 끝나는 대로 전차선과 레일, 전기·신호 설비 등을 긴급 점검한 뒤 정상 운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강승구 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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