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장염, 코로나 펜데믹 끝나자 다시 증가”

▲ (왼쪽부터)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현수 교수, 한림대한강성심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전기범 교수./사진제공=한림대의료원

코로나19 때 크게 감소했던 바이러스 장염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사실은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현수 교수와 한림대한강성심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전기범 교수 연구팀이 한림대의료원 산하 5개 병원에서 장염 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4만1239명을 대상으로 감염 여부를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19일 한림대학교의료원에 따르면 연구팀은 이들 환자를 대상으로 15만7369건을 분석했다.

연구팀이 분석한 장내 바이러스는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아스트로바이러스, 사포바이러스 등 5종이다.

이들 바이러스의 양성(감염)률은 코로나19 펜데믹 전 7.5%에서 펜데믹 기간 1.7%로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코로나 대유행이 끝나자 3%로 1.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별 양성률은 노로바이러스가 9.9%로 가장 많았고 로타바이러스 6.7%, 아데노바이러스 3.3%, 아스트로바이러스 1.4%, 사포바이러스 0.6% 순이다.

연령별로는 펜데믹 기간 미취학 아동의 양성률이 가장 많이 감소한 반면 그 이후에는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수 교수는 “연구 결과 펜데믹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바이러스 장염이 크게 감소했으나 이후 이러한 조치들이 완화돼 다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는 바이러스 감염 예방에 비약물적 개입의 중요성이 확인된 것으로 앞으로 감염병 관리 가이드 라인 수립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 펜데믹과 포스트 펜데믹 시기를 모두 포함하는 첫 연구로 SCIE급 국제 저널인 ‘Journal of Clinical Virology(Impact Factor 8.8)’ 4월호에 게재됐다.

/안양=이복한기자 khan493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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