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발언' 김영환 지사, 강한 반발에 제천·진천 방문 연기

충북도 "도민들의 근심 덜기 위함"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발언하는 김영환 충북지사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가 이번 주 시·군 순방 일정을 전면 보류했다.

충북도는 이번 주 예정된 제천과 진천 순방 일정을 잠정 연기한다고 13일 밝혔다.

도는 "도민들의 근심을 덜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했으나 친일파 발언으로 들끓은 지역 민심을 의식한듯 보인다.

김 지사는 올해 도내 11개 시·군 순방을 14일 제천시청 방문으로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7일 김 지사가 자신의 SNS에 정부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해법을 옹호하는 취지로 "나는 오늘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제천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반발을 불렀다.

특히 제천지역 광복회 등 시민단체는 김 지사의 방문에 맞춰 항의 집회를 경찰에 신청하는 등 강도 높은 반발을 예고했다.

여기에 오는 17일 예정된 진천 방문도 연기하기로 했다.

진천지역에서도 김 지사의 '친일파 발언'에 방문 거부 등 반발기류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번 주 시·군 순방 일정은 취소됐으나 다음 주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취소된 지역의 순방 일정은 재논의 후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pupuman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