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의 풍수지리] 재수 좋은 집이 주는 행복한 삶

knnews 2026. 2. 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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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마산합포구 예곡동에서 3대째 살고 있는 80대 중반의 노인이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집과 주변 가까이에 있는 조부모 묘에 대한 풍수 감정을 의뢰했다. 예곡동은 현동·월영동·진동면 동전리·마산회원구 내서읍 감천리 사이에 위치한다. 예곡동 중앙을 흐르는 우산천 변에 주로 마을이 형성돼 있으며, 율곡·예곡·새몰·두릉·약수골 등의 자연 마을이 있다. 의뢰인이 사는 집과 묘의 주산(主山·뒷산)인 대곡산에서 뻗어 나온 용맥(龍脈·정기가 흐르는 산줄기)이 남진을 거듭하다가 우산천에서 지기(地氣·땅 기운)를 멈추었다. 이렇게 지기가 물을 만나면 정지해 길지(吉地·좋은 터)가 되는 곳을 비유해 ‘기계수즉지(氣界水卽止)’라 한다. 특히 의뢰인의 집터는 뒤에는 산이 있고, 앞에는 물이 있는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지형, 북쪽이 높고 남쪽이 낮은 북고남저(北高南低)의 지형, 앞쪽은 낮고 뒤쪽이 높은 전저후고(前低後高)의 지형으로 풍수가 좋은 기본 골격을 갖춘 터이다. 설령 명당을 모를지라도 배산임수, 북고남저, 전저후고의 형상을 갖추었다면 중급 이상의 좋은 터로 봐도 무방하다. 배산임수는 산이 뒤에 있어 북서풍의 찬 바람을 막을 수 있고 미세먼지도 예방할 수 있으며, 전저후고는 뒤쪽이 높고 앞쪽이 낮으므로 장마나 홍수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어 사람 살기에 적합한 곳이다. 게다가 의뢰인의 집터는 본래 비탈진 곳에 계단식으로 이어진 다랑논인데, 집터를 벗어난 좌우 측면의 땅은 습기가 있지만 집터는 용맥의 연장선에 있기에 땅 기운이 대단히 좋다.

의뢰인은 80대 중반이라고 보기에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건장한 신체와 윤기가 흐르는 피부는 물론이고 목소리 또한 맑고 힘이 있었다. 특히 의뢰인이 기거하는 안방의 침대가 놓인 곳이 가장 생기가 치솟았으며 여기(餘氣·남은 기운)가 마당까지 있어 집 전체가 생기로웠다. 의뢰인은 “이 집에서 박사 아들이 나왔으며, 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며 집터에 대한 믿음과 자부심을 크게 가지고 있었다. 의뢰인은 건축 당시 남향집을 고집할 수도 있었지만, 이웃집에 의해 가려진 조망을 피할 목적으로 동향집을 지었다고 했다. 동향집은 생기를 품은 떠오르는 햇빛을 가장 먼저 받을 수 있어 노인들에게는 남향집보다 더 좋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의뢰인의 집은 지맥(地脈·정기가 이어진 줄)에 순응해서 지은 집이기에 땅 기운을 온전히 받아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었다. 남향집은 세로토닌 호르몬을 증대시키는 햇빛을 오래 받을 수 있고, 연료 절감 등의 이점이 있어 선호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지만 차선책으로 택한 동향집이 오히려 삶을 더 윤택하게 해줬다는 점은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의뢰인의 집은 좌청룡(좌측 산)과 우백호(우측 산)가 비록 집을 감싸지는 않으나 집 앞쪽으로 길게 뻗어 좌우측의 바람과 미세먼지 같은 살기(殺氣)를 막고 있었다. 그러나 집과 안산(앞산)과의 거리가 너무 멀어 안산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집과 안산 사이에 있는 경남대로는 집과의 거리가 멀기는 하지만 사방이 산으로 막혀 있어 도로살(道路殺·차량에 의한 소음, 공해 등)에 의한 소소한 피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우리는 많은 변수가 존재할 수 있는 복잡한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명당이라 해도 모든 부분을 완벽하게 갖추어진 곳에 사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본다. 의뢰인의 조부는 풍수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 직접 집터와 자신이 묻힐 묘터를 잡았다고 한다. 묘터의 길흉을 판단할 때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사항은 산등성이의 연장선이면서 마지막으로 갈라진 산줄기에 있는가인데, 조부의 묘터는 넓고 두툼한 산줄기가 옆으로 비껴간 곳이어서 혈처(穴處·정기가 머문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명당은 될 수 없는 곳이었다. 그러나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한정된 터 중에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잡은 흔적이 역력했다. 조부 묘터는 사람으로 치면 옆구리에 해당하는 산기슭에 썼는데, 만일 그 자리를 벗어나 썼다면 흉지일 가능성이 높아 최선의 자리를 잡았다고 본다. 의뢰인은 무해지지(無害之地·중간 등급 터)에 만족하면서 평장으로 가족 묘지를 조성할 정도는 충분히 된다는 말을 듣고 만족함을 표시했다.

주재민 (화산풍수지리연구소장)

(사주명리·수맥·작명연구원 055-297-3882)

(E-mail : ju46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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