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새만금에 블록버스터급 영화 촬영 세트장 만든다

박팔령 기자 2022. 12. 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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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p20221202095015 : 한미합작회사 OCT E&M , 삼정회계법인과 PM(개발사업관리)계약 체결. 군산시 제공

한미합작회사 OCT E&M , 삼정회계법인과 개발사업관리 계약 체결.

새만금 스튜디오와 함께 5성급 호텔, 풀빌라, 세트장, 오페라하우스 등 시설도 계획.

군산=박팔령 기자

미국의 할리우드처럼 대한민국 서해안의 전북 새만금에서도 세계적 블록버스터급 영화 촬영이 가능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국내 한 영화사가 한미 합작 투자사를 만들어 새만금 내부 비응항 인근 6만 평에 할리우드급 블록버스터 영화 촬영이 가능한 세트장 조성사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3일 군산시에 따르면 새만금 스튜디오 사업을 추진하는 OCT E&M이 회계법인 삼정KPMG와 PM(Project Management, 개발사업관리) 계약을 지난달 24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 체결로 소문만 무성했던 새만금 내 영화·영상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구체성을 띠게 됐다.

사업자인 OCT E&M은 ㈜영화사 무일과 영화·드라마 제작사 도어이엔엠이 미국 특수촬영 회사 XM2가 공동으로 설립한 합작회사다.

사업관리로 통용되는 용어인 PM은 특수목적법인 등 프로젝트 기업이나 팀이 한정된 시간에 주어진 비용과 자원으로 고객 기대 수준에 맞춰 고유한 산출물을 도출해 낼 수 있도록 전반적인 사업 계획 및 진행 과정을 관리하는 것을 지칭한다.

전문업체가 발주기업을 대신해 설계·시공사 선정·자재 조달 등의 활동을 계획·조직화하는 등 사업 전반을 주도해 나가는 방식이사.

OCT E&M이 삼정KPMG와 계약을 체결한 것은 삼정KPMG이 사업을 사실상 보증한다는 의미다.

실제 PM 계약이 체결되면 회계·경영 컨설팅 업체의 책임과 부담도 만만치 않아 사업 진행의 신뢰성과 직결되기도 한다.

KPMG은 세계 4대 회계법인으로 한국에서는 삼정회계법인과 파트너십을 맺고 영업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정회계법인은 우리나라 대표 회계·경영 컨설팅 업체로 지난 10월 삼성전자, 11월에는 SK의 외부감사인으로 선정되기도했다.

이번 계약으로 삼정KPMG은 새만금 스튜디오 세부설계와 추진방향 등 전체 개발사업을 관리하게 될 예정이다.

사업을 관망하던 군산시가 사업 진행에 신뢰성을 갖게 된 배경도 삼정회계법인이 등장하면서부터다.

미국 합작사인 XM2는 미국 LA에 본사를 두고 있는 특수촬영 회사로 마블의 블랙팬서 와칸다포에버, DC 블랙아담, 스파이더 노웨어 홈, 007 노 타임 노 다이는 물론 스타워즈 시리즈 제작에 참여한 회사로 독창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들 회사는 최근 영화·드라마 산업이 OTT로 확대되면서 스케일이 커진 만큼 아마존 프라임, HBO 등의 OTT관련 기업의 수요가 확대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들의 투자를 통해 새만금에 아시아 최대의 복합영화 촬영장과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구축한다는 게 사업의 골자다.

군산시에 따르면 영화 촬영 부지는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임대용지 6만 평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회사 측은 농어촌공사와의 계약을 조율하고 있다. 삼정회계법인이 사업보고서를 완성하면 향후 전북도, 군산시 등과 업무협약을 고려하고 있다.

사업보고서에는 새만금에 대한 입지분석과 투자비 산정, 재무분석, 운영계획 등이 담길 예정이다.

사업 추진은 할리우드 작품 등 글로벌 프로젝트가 가능한 스튜디오를 2만여 평에 조성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할 특수대학(국제학교), 5성급 호텔, 풀빌라, 야외 세트장, 오페라하우스 조성 등을 계획하고 있다.

XM2 새만금 스튜디오 내에 드론 R&D센터를 설립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새만금 스튜디오 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할 경우 김관영 전북지사의 대표 공약인 글로벌 테마파크 유치와도 연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OCT E&M 측은 방대한 프로젝트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새만금을 둘러싼 많은 투자 협약이 무산됐던 경험이 많았던 만큼 의심의 시선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군산시와 OCT E&M 관계자는 "블록버스터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선 국내 기준으로 300여 명의 제작진이 참여하게 된다. 할리우드 작품의 경우 1300∼1500명의 인력이 최소 반년 최대 수년간 작업이 진행된다"며 "세부적인 사업 내용과 비전은 삼정의 보고서가 나오면 구체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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