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1% 오르는데 왜 2% 벌까?…레버리지 ETF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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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상품은 어떻게 '2배 수익'을 만들어낼까요. 돈을 2배로 불려주는 금융 마법처럼 보이지만, 실제 구조는 '파생상품'과 매일 반복되는 '리밸런싱'이라는 원리로 작동합니다.
운용사는 어떻게 투자금을 '2배'로 만들까…답은 '파생상품'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는 많은 사람들이 "자산운용사가 어떻게 내 투자금을 2배로 불려줄까" 궁금해합니다. 하지만 운용사가 돈을 2배로 투자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수 움직임에 2번 투자하는 구조입니다.
제가 'OOOOO 200' 레버리지 ETF에 100원을 투자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ETF를 만든 자산운용사는 먼저 이 돈으로 코스피200 같은 지수에 반영되는 현물 주식을 100원 매수합니다. 여기에 더해 선물 같은 파생상품을 이용해 지수 움직임에 한 번 더 투자합니다.
이때 선물 투자의 경우 현물 투자처럼 자금 전부를 투입하지 않습니다. 계약을 할 때 일부 자금만 보증금 형태의 증거금으로 맡기면, 그보다 더 큰 규모의 투자 계약을 할 수 있습니다. 파생상품이 레버리지 그 자체입니다. 100원의 선물 계약을 한다면 운용사는 실제로 100원을 전부 내지 않고 ETF가 보유한 현금의 일부로 증거금을 내고 100원의 투자 가치를 확보합니다. 그래서 투자금이 100원이라도 선물 계약을 통해 결과적으로 200원을 투자한 효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매일 '2배'를 맞추는 숨은 작업, 리밸런싱
레버리지 ETF의 중요한 특징은 '항상 2배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앞의 예시처럼 투자금 100원으로 투자 가치를 200원까지 늘려 놓았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지수가 10% 오르면 레버리지 ETF의 순자산은 100원에서 120원으로 늘어납니다. 이때 현물 투자 가치는 100원에서 110원으로, 선물 계약을 통해 확보한 투자 규모도 100원에서 110원으로 증가합니다. 이에 따라 전체 투자 규모는 220원이 됩니다. 이렇게 되면 레버리지 비율은 220원÷120원=1.83배로 줄어들게 됩니다. 운용사는 레버리지 비율을 순자산의 2배인 240원으로 맞춰야 합니다. 이를 위해 장 마감 후 20원의 선물을 추가로 사들입니다.
반대로 지수가 10% 하락하는 경우를 보겠습니다. 이때 레버리지 ETF의 순자산은 100원에서 80원으로 감소합니다. 현물 투자 가치는 100원에서 90원으로 줄어들고, 선물 계약을 통해 확보한 투자 규모 역시 100원에서 90원으로 감소합니다. 이에 따라 전체 투자 규모는 180원이 됩니다. 이 경우 레버리지 비율은 180원÷80원=2.25배로 오히려 목표인 2배를 초과하게 됩니다. 운용사는 레버리지 비율을 다시 순자산의 2배 수준인 160원으로 맞춰야 합니다. 이를 위해 장 마감 후 20원 규모의 선물을 팝니다.
이렇게 지수 움직임에 따라 매일 레버리지 비율을 다시 맞추는 작업을 '리밸런싱'이라고 합니다.
미국의 3배 ETF, 한국에서도 가능할까
미국 시장에는 3배 레버리지 ETF도 흔합니다. 지수가 하루 1% 오르면 3% 움직이는 상품입니다. 국내에서도 미국 기술주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ETF가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는 현재 레버리지 ETF가 지수의 일간 수익률의 2배까지만 추종하도록 허용돼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ETF 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3배 레버리지 ETF나 개별 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지만 투자자 보호 우려가 커 실제 허용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아시다시피 레버리지가 커질수록 수익과 손실의 폭도 함께 커집니다. 예를 들어 지수가 하루 3% 떨어지면 3배 상품은 하루에 9% 하락할 수 있습니다. 시장이 크게 흔들릴 때는 그야말로 롤러코스터가 됩니다.
레버리지 ETF는 지수 움직임을 파생상품으로 증폭시키는 상품입니다. 상승장에서는 수익을 빠르게 키울 수 있지만, 변동성이 커질수록 위험도 함께 커집니다. 불장에서 더 주목받는 상품이지만, 그만큼 시장이 흔들릴 때 충격도 더 크게 받을 수 있다는 점을 함께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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