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뻘 직원' 성추행한 만취 여성…"나 전과 10범이야" 소름 발언

한 호프집에서 중년 여성이 아들뻘 직원을 상대로 성추행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사진=JTBC 사건반장

한 호프집에서 중년 여성이 아들뻘 직원을 상대로 성추행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새벽 제보자(20대)가 일하고 있던 호프집에는 50대로 추정되는 여성 A씨가 들어왔다. 여성은 당시 만취 상태였다고 한다.

제보자는 A씨로부터 성추행당했다고 주장했다. 가게 CC(폐쇄회로)TV에는 A씨가 사장을 덥석 껴안거나 거듭 악수를 청하며 사장 손을 잡고 한참을 놓지 않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러고선 옆에 서 있던 제보자를 안으며 이번엔 입맞춤을 시도했다.

사장이 제지하고 일행이 여성을 끌고 나가서야 상황이 마무리됐다. 제보자가 빠르게 피한 덕분에 입술은 닿지 않았다.

이날 식당은 A씨를 받지 않으려 했다. 과거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가게로 들어와 젊은 남성 세 명이 있던 테이블로 가 술을 달라며 치근덕댔고 이후엔 혼자 술을 먹다 계단에서 넘어지는 등 행동을 보였다고 한다. 구급대원을 향해서는 발길질도 했다고.

결국 제보자는 강제추행죄로 경찰에 A씨를 고소했다. 담당 수사관 또한 여성을 이미 알고 있는 상태였으며 경찰 본인이 조사하기 무서운 사람이라는 말도 전했다고 한다.

제보자는 A씨로부터 성추행당했다고 주장했다. 가게 CC(폐쇄회로)TV에는 A씨가 사장을 덥석 껴안거나 거듭 악수를 청하며 사장 손을 잡고 한참을 놓지 않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러고선 옆에 서 있던 제보자를 안으며 이번엔 입맞춤을 시도했다./사진=JTBC 사건반장

A씨는 조사받은 날 저녁 술을 마신 채 다시 제보자가 일하는 호프집에 들렀다. 제보자에 따르면 여성은 사과 한마디 이후 양해를 바라며 자신의 처지에 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에게 치매를 앓는 어머니가 계시며 딸이 예대를 다니며 내년에 복학을 앞두고 있지만 돈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제보자가 남자로 보여서 그런 것이 아니기 때문에 50만원을 줄 테니 처벌불원서를 써달라고 부탁했다.

뿐만 아니라 묻지도 않았는데 스토킹 전과가 있고 전과 10범이라며 자신을 소개하기까지 했다. 제보자는 JTBC에 "그거 듣고 나서 솔직히 좀 무서웠다. 그런 잃을 게 없는 여자한테 괜히 칼부림이라도 당할까 봐"라고 토로했다.

제보자는 현재 해당 사건 이후 역류성 식도염이 심해져 치료받고 있고 당시 기억에 스트레스를 받아 정신과 상담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