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되면 줄 서서 먹는 콩국수, 먹으면 안 되는 사람은?

호불호 갈리지만 줄 서서 먹는 이것

국수류는 다양한 종류와 방식으로 즐길 수 있어 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냉면, 잔치국수, 칼국수, 메밀국수 등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시원한 국물과 고소한 콩의 맛이 어우러진 콩국수는 여름철 보양식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더운 날씨에 시원하게 즐기는 별미

콩국수는 콩을 물과 함께 갈아서 만든 국물에 면을 말아서 먹는 국수로 여름철 대표적인 별미 요리입니다. 사실 콩국수는 여름에 시원하게 먹기도 하지만 따뜻하게 데워 겨울에도 먹을 수 있어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음식입니다.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고 먹는 방법도 각양각색이지만 무더운 여름만 되면 유명 콩국숫집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콩보다 영양소 풍부한 콩물

콩물은 콩을 삶아서 만들기 때문에 영양소가 풍부합니다. 콩에 들어 있는 필수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은 삶았을 때 6~7% 함량이 증가하는데, 이때 검정콩으로 콩물을 만든다면 건강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음식이 됩니다. 이른바 블랙 푸드에 들어 있는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는 노화를 일으키는 활성 산소를 억제하고 암을 예방해주며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를 예방해주기도 합니다.


호불호 갈리기도

콩국수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콩국수를 아예 먹지 못하는 사람도 많은데, 콩 음식에 대한 거부감은 딱히 없지만 콩국수의 하얀 물에 국수를 말아 먹는다는 것 자체에 대한 거부감과 아무리 싱싱하고 비싼 콩을 써서 제대로 삶아도 특유의 비린내가 나서 꺼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쉽게 먹을 수 있는 고단백 식품

콩국수는 보통 1인분에 25g의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어 일반적인 닭가슴살 한 덩이보다 높은 단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백질은 근육을 유지하고 생성하는 데 필수적인 영양소로, 콩국수 한 그릇만으로 하루 필요 단백질량의 40%를 채울 수 있는 고단백 식품이기도 합니다. 또 칼슘도 풍부하여 성장기 아이들이나 뼈가 약한 노년층에게도 도움이 되는 음식입니다.


비타민C가 없는 게 단점

콩국수의 치명적인 단점으로는 비타민C가 없다는 것인데요, 그래서 비타민C가 풍부하고 색감과 아삭한 식감을 더해줄 수 있는 오이나 파프리카 등을 고명으로 곁들이면 좋고, 섬유질과 비타민A, C가 풍부한 열무김치와 함께 먹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 콩국수에 깨를 넣으면 깨의 비타민E도 함께 섭취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점!


식중독 주의하기

콩국수는 단백질이 풍부해 세균이 부패하기 쉬우므로 여름철 식중독에 주의해야 합니다. 상온에 2시간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되며,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김밥, 샐러드처럼 식중독 발생률이 높은 식품으로 분류하여 음식점에서 판매되는 콩국수의 식중독균 오염 여부를 검사하기도 합니다. 콩국수는 조리를 마친 후 바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고, 섭취하지 않는다면 냉장 보관해야 합니다.


신장과 갑상선 기능 저하자는 조심

콩에는 ‘옥살산’이 포함되어 있어 신장 결석의 위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옥살산이 결석 형성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콩에 포함된 ‘고이트로겐’은 갑상선 호르몬 생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는 사람들은 콩국수 섭취를 적당히 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소화 더딜 수 있어

콩은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음식이라 일부 사람들은 콩국수를 먹고 복부 팽만감이나 가스 발생으로 불편감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또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식품 중 하나로 콩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콩국수를 먹으면 두드러기나 가려움증 등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 중 맛있게 먹으려면?

콩국수는 1인분에 500㎉로 보통 한 끼 식사보다 열량이 낮은 편인데요, 하지만 다이어트 중 이 칼로리도 부담스럽다면 면을 밀가루가 아닌 메밀국수를 사용하면 됩니다. 메밀면의 식감이 싫다면 두부면이나 곤약면, 우뭇가사리를 면 대신 넣어 먹으면 칼로리를 줄일 수 있고 혈당 스파이크까지 예방할 수 있습니다.


지역별로 먹는 방법 달라

대중적인 콩국수이지만 전국 각지에서는 조금씩 다른 방법으로 즐기는 흥미로운 문화가 있습니다. 경상도 지역에서는 소금을 넣는 것을 선호하며 특유의 짭짤한 맛이 콩의 자연스러운 맛을 돋보이게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남서부의 호남 지역에서는 설탕을 넣어 먹는 것을 더 선호하는데 콩의 고소한 맛과 은은한 단맛이 더해져 조화로운 맛을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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