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들)', 개봉 20일 만에 300만 관객 돌파…올해 한국영화 5번째

영화 '암살자(들)'이 개봉 20일째인 10월 12일 누적 관객 수 300만 명을 돌파했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누적 관객 수 300만 명을 넘어섰다. 11일까지 누적 관객 299만 명 안팎을 기록하며 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던 영화는 평일인 월요일 아침 마침내 300만 고지를 밟았다.

이로써 '암살자(들)'은 2026년 개봉한 한국 영화 중 다섯 번째로 300만 관객을 달성한 작품이 됐다.
지난 9월 23일 개봉 이후 20여 일 동안 박스오피스 상위권 및 예매율 정상을 유지하며 이뤄낸 성과다.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등이 출연한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경축식에서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프로 극화한 작품이다.
개봉 전후로 역사적 사건에 대한 극적 재해석과 허구적 설정을 둘러싸고 정치·사회적 논쟁이 불거지기도 했으나, 이 같은 뜨거운 관심과 화제성이 극장가로 이어지며 장기 흥행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흥행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은 단연 주연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 앙상블이다. 유해진은 사건의 진상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수사관 역을 맡아 특유의 인간미 넘치는 모습 이면에 서늘한 긴장감을 완벽히 소화해냈으며, 박해일 역시 묵직하고 절제된 카리스마로 극의 서사를 단단히 지탱했다.
여기에 사건의 배후를 둘러싼 비밀을 쥐고 있는 핵심 인물로 분한 이민호가 기존의 이미지와는 결이 다른 날카롭고 입체적인 면모를 드러내며 극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영화적 완성도를 끌어올린 허진호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도 호평을 이끌어냈다. 1970년대 시대상을 사실감 있게 구현한 미술과 프로덕션 디자인, 당시의 긴박했던 정치적 공기와 현장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아낸 촬영 기법은 관객들을 순식간에 시대의 한복판으로 끌어들였다.
특히 역사적 비극을 다루면서도 자극적인 연출에 기대지 않고 인물들의 고뇌와 내면 갈등에 카메라를 밀착시킨 점이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2030 세대 관객까지 극장가로 불러모은 주효한 요인으로 꼽힌다.
극장가에서는 신작들의 잇단 공세 속에서도 '암살자(들)'의 탄탄한 관객 유입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요 영화 예매 사이트와 포털 사이트에서 실관람객 평점 8점 후반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데다, 단체 관람 문의와 N차 관람 열기가 이어지고 있어 손익분기점인 370만 명 돌파는 물론 400만 관객 달성 역시 가시권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제작비 약 190억 원이 투입된 '암살자(들)'의 손익분기점(BEP)은 약 370만 명으로 추산된다. 300만 관객 고지를 넘어서며 1차 관문을 통과한 '암살자(들)'이 이번 기세를 몰아 최종 손익분기점까지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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