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시스루 니트 셋업, 이렇게 청량할 수 있어요

광합성처럼 자연스러운 모습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살짝 젖은 듯한 질감의 블랙 시스루 니트 톱과 스커트 셋업은 여름 햇살 아래서 더욱 은은하게 빛났고, 백팩 하나 툭 걸친 캐주얼한 조합은 무심한 듯 세련됐어요.
단정하게 다듬은 짧은 헤어스타일과 맨 얼굴에 가까운 메이크업은, 스타일에 힘을 주지 않아도 본래의 분위기만으로 시선을 모으는 사람이란 걸 보여줬고요.
검은색 백팩 속에는 책 한 권이 들어 있었는데, 무심히 펼쳐든 페이지에서조차 지적인 무드가 흘렀어요.
신슬기는 본래 ‘서울대 얼짱’으로 먼저 이름을 알렸던 인물이에요.
외모도 외모지만, 예술가 집안의 감성과 의사 집안의 기품을 모두 물려받은 배경도 꽤 특별했죠.
아버지는 서울 강남 신사역 부근에 지상 20층 규모의 신용호 타워를 소유한 성형외과 원장으로 활동 중이에요.
무심한 듯 걸친 옷 한 벌, 수수하게 들린 백팩 하나.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사람의 결은, 단순히 스타일로만 설명되진 않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