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대한민국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여름, 세계유산축전 2025가 전국 곳곳에서 펼쳐집니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경주 역사유적지구, 순천 선암사와 갯벌, 고창 고인돌 등 각 지역의 대표 유산이 주인공이 되어, 자연과 인간, 그리고 세대 간의 가치를 잇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세계유산축전 2025의 주요 일정과 프로그램, 그리고 축제가 가진 특별한 의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세계유산축전

2025년 세계유산축전의 첫 무대는 제주에서 시작됩니다. 7월 4일부터 22일까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일대에서는 ‘계승의 시대’를 주제로 자연유산의 가치와 미래 세대 계승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행사가 진행됩니다.
성산일출봉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과 대형 미디어아트 공연은 제주의 탄생과 자연유산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해요.
특히 이번 축전에서는 한라산 구상나무 대표목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샘인 백록샘이 최초로 공개되어,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제주 자연의 신비를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제주 화산섬의 용암이 만든 길을 따라 걷는 ‘불의 숨길, 만 년의 시간을 걷다’ 워킹투어는 축전의 대표 프로그램이에요. 참가자들은 전문가와 함께 용암동굴의 비공개 구간인 김녕굴, 벵뒤굴 등을 탐험하며, 유네스코 지정 자연유산의 생태적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한라산 성판악 코스의 야간 산행, 업사이클링 아트워크 체험,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세계자연유산 글로벌 포럼 등 자연과 예술, 체험과 기술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집니다.
유산마을과 지역주민이 주도하는 축전

2025년 세계유산축전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지역 주민과 유산마을이 직접 축전을 운영한다는 점입니다.
제주에서는 선흘1리, 선흘2리, 덕천리, 월정리, 김녕리, 행원리, 성산리 등 7개 세계자연유산마을이 주체가 되어, 마을의 삶과 자연유산의 가치를 공연, 전시, 체험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줍니다.
특히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체험 프로그램도 신설되어, 미래세대가 자연유산의 소중함을 직접 배우고 전승하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축전 기간에는 상설 홍보관과 쉼터, 포토존 등이 마련되어 관람객에게 편안한 휴식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전국으로 확장되는 세계유산축전

제주에서 시작된 세계유산축전은 가을이 되면 경주, 순천, 고창 등 전국의 세계유산 현장으로 무대를 옮깁니다.
9월 12일부터 10월 3일까지는 경주 역사유적지구(석굴암, 불국사, 남산, 월성, 대릉원, 황룡사, 산성지구, 양동마을, 옥산서원)와 순천 선암사, 순천갯벌에서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공연, 전시, 체험,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집니다.
고창에서는 고인돌 유적과 갯벌을 주제로, 인류의 영원한 시간과 자연과의 공존을 테마로 한 행사가 10월 2일부터 22일까지 펼쳐집니다.
세계유산의 가치

2025년 세계유산축전은 단순한 관광 행사를 넘어, 세계유산의 가치를 보전하면서도 새로운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혁신적인 경험을 선사합니다.
올해 축전은 국비와 지방비 지원사업으로 선정되어, 사업의 정례화와 자생력 확보, 세대 전승 강화를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지역이 주도하는 운영, 세대 간의 소통, 그리고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까지, 세계유산축전 2025는 대한민국 유산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우리 모두가 함께 지키고 누릴 수 있는 지속가능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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