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 팬 ‘완패’…첼시 간 성골 유스 ‘경청 세리머니’+1130억 CB ‘하트 이모지’

김희준 기자 2023. 3. 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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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 시티 팬들에게는 분통이 터질 만한 일이다.

첼시로 떠난 두 명의 전 레스터 선수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친정팀의 야유에 대응했다.

레스터 팬들은 경기에서도 패배하고, 친정팀을 저버린 선수들을 상대로도 패배했다.

그들은 야유와 조롱을 통해 두 선수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고자 했지만 칠웰과 포파나는 좋은 활약으로 레스터 팬들을 보란듯이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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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레스터 시티 팬들에게는 분통이 터질 만한 일이다. 첼시로 떠난 두 명의 전 레스터 선수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친정팀의 야유에 대응했다.


레스터는 12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에서 첼시에 1-3으로 패했다. 레스터는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강등권과 1점차 16위(승점 24점)를 유지했다.


아쉬운 패배였다. 레스터는 첼시를 상대로 충분히 강한 경기력을 발휘하며 상대를 위협했다. 첼시가 최근 반등에 성공했다고 해도 아직 조직력이 완벽히 가다듬어지지 않은 만큼 승산은 충분했다. 그러나 더 많은 유효슈팅(7-6)에도 결정력 부족과 아쉬운 수비 집중력으로 승점을 획득하는 데 실패했다.


하필 레스터 출신 선수들이 맹활약했다. ‘성골 유스’였던 벤 칠웰은 이 날 경기의 선제골을 넣었다. 팀에 8,040만 유로(약 1,130억 원)를 안기고 떠난 웨슬리 포파나 역시 수비로 나와 준수한 경기력으로 레스터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레스터 팬들은 그들에게 불만을 표출했다. 칠웰이 공을 잡을 때마다 강한 야유를 보냈고, 포파나에게는 “네가 왜 그렇게 XX같은지 알고 싶다”라며 비속어 섞인 챈트를 날렸다.


그러나 스스로의 화만 돋우는 일이었다. 칠웰은 전반 11분 정확한 왼발 발리슛으로 멋지게 골망을 갈라 레스터 팬들을 침묵시켰다. 그것도 모자라 곧바로 레스터 팬들을 향해 무릎 슬라이딩을 한 뒤 귀에 손을 대는 ‘경청 세리머니’를 하며 자신을 환영하지 않은 친정팀을 전혀 예우하지 않았다.


포파나도 마찬가지였다. 포파나는 경기 후 자신을 조롱하는 응원가 영상을 SNS에 게재하며 ‘하트 이모티콘’을 사용했다. 이어 “하하하 좋은 노래야”라며 웃는 얼굴을 함께 달았다. 레스터 팬들의 분노가 자신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은유적으로 과시한, ‘승자의 여유’였다.


사진=웨슬리 포파나 SNS

레스터 팬들은 경기에서도 패배하고, 친정팀을 저버린 선수들을 상대로도 패배했다. 그들은 야유와 조롱을 통해 두 선수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고자 했지만 칠웰과 포파나는 좋은 활약으로 레스터 팬들을 보란듯이 잠재웠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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