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의 플래그십 대형 SUV 'LX 700H'가 주목받고 있다. 이 차량이 특별한 이유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애용하는 차량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 인프라가 제한적인 북한에서 선택된 배경에는 독보적인 내구성과 신뢰성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3톤급 대형 SUV, 내구성에 최적화된 설계
LX 700H는 GV80보다 훨씬 큰 대형 SUV로, 벤츠 GLS, BMW X7, 레인지로버 등과 경쟁하는 플래그십 모델이다. 차량의 가장 큰 특징은 '미친 수준'이라 표현될 정도의 내구성이다. 북한의 열악한 도로 환경이나 홍수 상황에서도 운행이 가능하며, 심지어 도강(강을 건너는 것)까지 가능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

이런 내구성은 바디 온 프레임 차체 구조에서 비롯된다. 도요타의 하이럭스나 랜드크루저의 고급화 모델인 LX 700H는 오프로드 성능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채택했다. 경쟁 모델들이 에어 서스펜션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오프로드 성능과 내구성을 우선시한 선택이다.

460마력 하이브리드 시스템, 고장에도 대비한 설계
모델명에 'H'가 붙은 것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의미한다. 3,500cc V6 엔진에 모터가 더해져 460마력이 넘는 강력한 출력을 발휘한다. 주목할 점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고장 나더라도 엔진만으로 계속 주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분리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서비스 인프라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운행 가능성을 높인 설계로 볼 수 있다.

직관적인 실내 설계와 물리적 버튼 중심의 인터페이스
실내는 40대 이상의 고객층을 겨냥한 듯 물리 버튼 위주의 직관적인 조작 환경을 갖추고 있다. 모니터가 세 개로 나뉜 설계는 오프로드 주행 중 일부 기능이 고장 나도 다른 기능을 계속 사용할 수 있게 한 안전 설계이다. 실내 디자인의 수평적 요소는 산악 주행 시 차량의 기울기를 가늠하는 데 도움을 준다.

럭셔리와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실내 공간
LX 700H 럭셔리 모델은 7인승으로 패밀리카로 활용 가능하다. 세미 애널린 가죽으로 마감된 시트는 최상급 촉감을 자랑하며, 몸을 감싸주는 느낌이 좋다. 2열 탑승을 위한 발판과 손잡이가 있어 실용적이다.

다만 3열 공간은 다소 아쉬운 평가를 받는다. 3열의 바닥 높이가 낮아 무릎 공간은 확보됐지만, 머리 공간이 부족해 성인이 장시간 탑승하기에는 답답할 수 있다. 3열 접이식 시트는 스위치를 누르고 있어야 작동하는 방식으로, 이 역시 내구성을 위한 설계로 보인다.

오프로드 성능을 위한 특화 기능들
LX 700H는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다양한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멀티터레인 셀렉트로 샌드, 머드 앤 스노우 등의 모드를 선택할 수 있으며, 드라이브 모드는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컴포트 등이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기능은 '크롤 모드'다. 이는 오프로드용 저속 크루즈 컨트롤로, 암벽이나 진흙탕에서 악셀 조작 실수로 인한 위험을 방지하고 일정한 속도로 꾸준히 움직일 수 있게 해 준다. 5단계 속도 조절이 가능해 다양한 지형에 대응할 수 있다.

고급 편의 사양과 가격
LX 700H는 마크레빈슨 스피커, 아틀란 내비게이션, 쿨박스, 소프트 클로징 도어 등 다양한 고급 사양을 갖추고 있다. 특히 센터 콘솔에 위치한 쿨박스는 음료를 시원하게 보관할 수 있는 고급화 전략의 일환이다.

전시된 럭셔리 모델의 가격은 1억 6,700만 원, 최상위 VIP 등급은 1억 9천만 원을 넘는다. 주 구매층은 40~60대로, GLS나 X7을 검토하다 고장에 대한 염려로 내구성이 뛰어난 렉서스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렉서스 LX 700H는 튼튼하고 잔고장이 없는 것으로 유명해 '서비스 센터 직원들이 심심할 정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특징은 북한과 같이 서비스 인프라가 부족한 환경에서 특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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