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최고 세터가 될 것" 296승 감독은 왜 확신했나…OK 원클럽맨 세터의 부활, 꼴찌팀 명예 회복 달렸다

이정원 기자 2025. 8. 19.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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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신영철 감독./KOVO
이민규와 차지환./KOVO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민규 기대해도 됩니다."

OK저축은행 제4대 감독으로 부임한 신영철 감독은 이 선수의 부활을 기다리고 있다. 바로 세터 이민규. 2013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은 이후 군 복무 기간을 제외, 단 한 번도 팀을 떠난 적이 없는 OK저축은행 프랜차이즈 스타다.

2014-2015시즌, 2015-2016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함께 하고, 국가대표로도 활약하는 등 이름을 날렸던 이민규지만 최근 활약상은 아쉬웠다. 2023-2024시즌 16경기 출전에 그쳤고, 2024-2025시즌 32경기에 나왔지만 주전으로 뛴 게 아닌 백업으로 소화한 경기 수였다.

이전부터 이민규의 능력을 높게 평가했던 신영철 감독은 이민규 부활에 진심이다. 가는 팀마다 세터들의 기량을 끌어올렸던 신영철 감독이기에 이번에도 많은 OK저축은행 팬들이 기대하는 바가 크다.

최근 기자와 만났던 신영철 감독은 "민규는 많이 좋아졌다. 밸런스, 근력, 움직임 다 좋다. 이제는 한 경기가 아니라 36경기를 다 뛰어야 한다"라며 "밖에서 봤을 때도 좋은 재목이라 생각했다. 무엇보다 좋게 보는 건 내 지도법을 받아주는 자세, 배우려는 자세다. 남은 비시즌 훈련으로 민규가 자신의 단점을 보완한다면, 대한민국 최고의 세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OK저축은행 권철근 단장과 신영철 감독./KOVO

이어 이민규의 장점이 무엇인지 묻자 "신장이 좋다. 그리고 이건 세터의 덕목인데, 세터는 코트에서 엄마다. 돋보이려 하지 않고, 팀을 위해 희생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민규는 항상 자신이 희생하려고 한다. 세터는 그런 마인드가 필요하다. 또한 기술은 어디 내놔도 손색이 없다. 코트 위에서 공을 가지고 놀 수 있는 세터"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민규 역시 설레는 마음으로 2025-2026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민규는 "하루빨리 시즌에 들어가서 경기를 뛰고 싶다. 연습 경기할 때도 쭉 뛰니까 너무 좋다"라며 "프로 와서 세터 출신 감독님과 하는 건 처음인데 너무 다르다. 완전히 다르다고 보면 된다. 세터만 아는 심리적인 상황 등 여러 부분을 감독님은 꿰뚫고 계신다. 정말 새롭다"라고 미소 지었다.

신영철 감독은 "이민규의 부활을 기대해도 된다. 전에 보지 못한 민규의 토스를 볼 수 있다. 내년에 아시안게임에 나갈 때 민규를 뽑아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 수 있게끔 준비 잘 시키고 있다"라고 했다.

OK저축은행은 2023-2024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지만, 2024-2025시즌에는 외국인 선수 및 아시아쿼터의 저조한 기량과 함께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자진 사퇴하는 등 7년 만에 최하위 수모를 맛봤다.

OK저축은행 이민규./KOVO

다가오는 시즌에는 봄배구 전도사 신영철 감독을 데려왔고, 이민규도 부활의 노래를 부르며 2025-2026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신영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간단하면서도, 똑똑한 배구를 해야 한다. 팬들에게 세터를 활용해 다양한 공격을 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그래서 민규의 임무가 중요하다. 모든 공격이 민규 손에 의해 만들어진다"라며 "민규가 다치지 말고 지금의 마인드만 가지고 시즌에 임한다면 큰 문제가 될 건 없다고 본다. 믿고 있다"라고 기대했다.

OK저축은행의 2025-2026시즌은 어떨까.

OK저축은행 신영철 감독./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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