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힘 버려야 보수가 산다”… 與, 대구에 ‘폭풍 예산’ 예고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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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구시장에 출마하면서 보수의 심장을 정조준 했다.
김 전 총리의 출마선언에 발맞춰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대구에 전폭적인 예산 지원과 인력 투자를 예고했다.
김 전 총리는 30일 국회와 대구에서 연달아 출마 선언을 하면서 "대구가 앞장서 국민의힘을 버려야 진짜 보수가 살아난다"며 "보수정당이 환골탈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가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에선 긴장감이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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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부겸 출마 맞춰 로봇도시 등 약속
부울경과 묶어 영남지역 공동선거 준비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30/dt/20260330105527365ipia.jpg)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구시장에 출마하면서 보수의 심장을 정조준 했다. 출마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을 버려야 보수가 산다"며 직설적인 공세로 포문을 열었다. 과거 국민의힘 계열 정당의 종북몰이와 지역주의 공세에 수세적인 모습과는 정반대로 공격적인 선언이었다.
김 전 총리의 출마선언에 발맞춰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대구에 전폭적인 예산 지원과 인력 투자를 예고했다. 한번도 민주당의 승리를 허용하지 않았던 대구가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김 전 총리는 30일 국회와 대구에서 연달아 출마 선언을 하면서 "대구가 앞장서 국민의힘을 버려야 진짜 보수가 살아난다"며 "보수정당이 환골탈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선거 후반이 되면 국민의힘은 또 '보수가 위기다. 대구까지 좌파에게 넘겨주면 안 된다. 대한민국이 망하도록 놔둘 거냐. 마지막으로 국민의힘을 한번만 더 지켜달라'면서 빨간 점퍼 입은 이들이 줄지어 큰절을 하고 다닐 것"이라며 "부끄러움을 모른다"고 역설했다.
김 전 총리는 지역 균형발전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지역주의 극복과 지역 균형발전이 내 마지막 소명"이라며 "대구 시민과 함께 대구 미래 희망을 찾겠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의 핵심 공약은 '청년들을 위한 미래 먹거리 일자리'다. 기계 공업과 로봇, 인공지능(AI) 기술 등에 대한 기업 유치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김 전 총리 출마에 맞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대구를 로봇 수도 중심지로 키우고,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 전환(AX) 중심도시, 통합 신공항 이전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26일 김 전 총리와 회동해 "대구 지역 경제에 이바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지역 내 현안 해결 뿐만 아니라 당직자와 보좌관 등을 파견하는 등 인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김 전 총리 출마 관련 "대구시장 탈환을 위해 정책이든, 공약이든 지원할 수 있는 모든 걸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선 김 전 총리가 앞서 공천이 확정된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 오중기 경북지사 후보와의 선거 연대를 통해 '영남 시너지'를 함께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경선 중인 부산시장 후보가 확정되면 영남권을 하나로 묶어 지역균형발전을 통한 '선거 연대'를 구축할 방침이다.
김 전 총리가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에선 긴장감이 감돈다. 김 전 총리가 이미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대구 수성갑에서 승리한 바 있고, 그동안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역임하는 등 정치적 체급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또한 민주당이 대구에 예산 폭탄을 예고하고 있어 대구 지역 민심이 예전처럼 '미워도 다시 한번'의 심정으로 국민의힘을 지지할지 불투명하다.
국민의힘은 비상이 걸렸지만 공천 파동으로 인한 잡음이 지속되고 있다. 당내 경선에서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당에 재심 청구를 했다. 주호영 의원은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 두 사람 모두 경선에 참여하지 못할 경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이 경우 대구는 4파전으로 선거를 치를 가능성도 있다.
주 의원은 또 무소속으로 출마 시 한동훈 전 대표와의 '주한연대'도 고려하고 있다. 주 의원 출마로 공석이 된 대구 수성갑을 한 전 대표가 출마한 뒤 함께 전략적 연대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윤상호 기자 sangh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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