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출근길 문답 중단…대통령실 "불미스런 일 재발 안돼"
[뉴스리뷰]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이 오늘(21일)부로 중단됐습니다.
최근 벌어진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하지 않고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인데요.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를 떠나 용산 대통령실에서 임기를 시작한 윤석열 대통령은 특별한 외부 일정이 없으면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각종 현안에 대한 문답을 주고받았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취임 100일 기자회견)> "제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긴 가장 중요한 이유이고, 국민께 만들어진 모습이 아니라 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비판을 받는…"
이렇게 6개월여간 진행된 출근길 문답이 지금까지 횟수로 61회, 시간으로는 모두 203분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취임 반년 만에 대통령실이 출근길 문답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최근 문답 과정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를 원인으로 꼽으며, 별도 기한을 정하지 않은 채 근본 대책이 마련되기 전까진 지속하기 어렵다고 밝힌 겁니다.
<이재명 / 대통령실 부대변인> "고성 지르는 등 불미스러운 일로 원래 취지 살리기 어려워졌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국민과의 소통 저해하는 장애물이 될 것이라는 우려마저…"
지난주 금요일 출근길에 MBC의 전용기 탑승 배제 이유와 관련한 문답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MBC 기자가 강한 항의성 질문을 던지고 이후 대통령실 참모와 설전을 벌인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당한 취재 활동이 아닌 난동에 가깝다고 밝혔습니다.
또 근본 대책 마련을 위한 논의를 해나가겠다고 했는데, 대통령실은 MBC에 대해서도 추가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태 대통령실 대외협력 비서관은 출근길 문답과 그 공간을 책임지는 관리자로서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며 사의를 표했습니다.
출근길 문답은 국민과 소통을 내세운 용산 시대의 상징과도 같았던 만큼 이번 중단 결정의 의미는 더욱 클 수밖에 없습니다.
대통령실은 취지를 잘 살릴 방안이 마련되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소통과 격식을 모두 충족할 해법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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