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구가 친하지도 않은 이병헌에게 다짜고짜 전화한 이유

살인자o난감

요즘 충무로에서 가장 핫한 배우 손석구의 최근 몇 년간 필모그라피를 보면 흥미로운 점이 하나있다.

손석구 인스타그램 / 에스콰이어

‘멜로가 체질’, ‘D.P.’, ‘나의 해방일지’, ‘카지노’, ‘범죄도시 2’ 등 모든 흥행작의 장르가 다르고 그 장르안에서도 전혀 닮지 않은 캐릭터를 연기해왔다는 것이다. 공개를 준비 중인 ‘살인장난감’ 역시 지금까지와는 어딘가 결이 다른 캐릭터다. 그럼에도 배우는 언제나 스스로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고 한다.

D.P.
남들이 나를 지겨워하기 전에 내가 먼저 나를 지겨워할 줄 알아야 한다.

그걸 스스로 깨닫지 못하면 이미 도태되기 때문이라고. 그러나 나영석 피디의 유튜브 채널 ‘나블나블’에 출연해 자신에게도 그런 순간이 왔었다고 고백했다.

나의 해방일지

그러다가 이병헌 선배의 영화와 드라마를 20년 넘도록 안 지겨워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원래 친분은 없었지만, 같은 샵에 다닌다는 인연하나로 전화번호를 알아내서 이병헌에게 다짜고짜 전화를 하게 된다. 갑작스러운 연락에 전혀 불편해하지 않고 이병헌이 다음과 같이 답했다.

사실 나도 불안하다. 남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엄청 계획적으로 연기하는 게 아니다.
콘크리트유토피아

그럼에도 한 가지 신경을 쓰는 부분은 작품 선택을 할 때 굉장히 신중하게 한다고 노하우를 전해줬다. 굉장히 상식적인 선에서 해주는 말이었지만, 그 말을 이병헌 선배가 했다는 것이 남다른 설득력을 갖는 답이었다.

그렇게 다시 한번 신중하게 고른 작품이 넷플릭스의 ‘살인자ㅇ난감’. 여기에서 그가 연기하는 ‘장난감’은 뛰어난 직감과 집요함을 장착한 강력계 형사다. 순진한 얼굴을 한 이 탕(최우식)이 최근 벌어진 연쇄살인 사건에 어떤 식으로든 개입되어 있음을 직감하고 그의 행적을 추적하는 역할이다.

‘살인자ㅇ난감’은 2월 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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