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현대자동차가 일본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BYD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중국 BYD의 경우 전년 대비 197.1% 늘어난 1,291대를 판매, 점유율 0.72%를 기록했다. 이와 비교해보면 현대차 전기차 판매량은 BYD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특히, 0.18%)였던 반면, BYD는 207대(0.83%)를 기록했다.
BYD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일본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주력 모델인 아토 3(Atto 3)는 3만 달러(약 4,100만원) 미만이며 도요타 프리우스, 닛산 리프와 경쟁하는 돌핀(Dolphin)의 가격은 363만 엔(약 3,327만원)에 불과하다.

현대차의 부진은 일본 내 더딘 전기차 전환 추세와 당국 보조금 정책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은 2.2%이다. 국내 전기차 점유율이 10%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0% 수준이다.
또 일본 정부 전기차 보조금 정책도 한몫했다. 코나 일렉트릭은 지난해 65만 엔(약 595만원)의 보조금 지원을 받았으나 올해는 45만 엔(약 412만원)으로, 20만 엔(약 183만원) 줄었다.

온라인 중심 판매망을 구축한 것도 부진 배경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온라인 판매를 위주로 공략하고 있는 반면, BYD는 일본 전역에 50개 이상 쇼룸을 구축하는 등 오프라인 중심으로 고객접점을 확장하고 있다. 내년 말까지 전시장을 100곳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BYD는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 일본 시장에 매년 한 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 오는 2025년 연간 3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일본 시장에서 지난 2009년 말 철수한 이래 12년 만인 지난해에 재진출했다.
일본법인명도 기존 현대자동차재팬에서 현대모빌리티재팬으로 변경해 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하고 있다. 특히, 아이오닉 5은 국내 자동차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Japan)' 전기차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