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싱한 식재료를 소금물이나 식초로 씻어 생으로 먹으면 기생충 위험에서 완벽히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자연산 민물 식재료에 붙어 있는 기생충 유충은 단단한 보호막을 가지고 있어 소금물이나 양념으로 제거되지 않는다.
가열 조리를 거치지 않고 생식할 경우 간흡충이나 폐흡충에 감염되어 만성 염증이나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보호막으로 살아남는 간흡충 위험
민물고기 생선회는 단단한 피낭유충 보호막 때문에 소금물이나 초고추장에 씻어도 기생충이 사멸하지 않는 대표적 음식이다.
붕어나 향어 같은 담수어 살 속에 기생하는 간흡충 유충은 사람의 십이지장을 거쳐 간 내 담관으로 이동해 자리를 잡는다.
만성 담관염을 유발하는 간흡충은 수년간 방치할 경우 담도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므로 반드시 70도 이상에서 가열해 먹어야 한다.

삼투압에도 견디는 폐흡충 유충
민물 참게로 담근 게장은 간장이나 소금물의 삼투압 현상만으로는 속에 들어 있는 폐흡충 유충을 사멸시키지 못한다.
덜 익은 참게장을 섭취해 몸속으로 들어온 폐흡충 유충은 소장을 관통해 폐로 이동하며 기침과 피가 섞인 가래를 유발한다.
폐결핵이나 폐암으로 오인되기 쉬운 폐흡충증을 예방하려면 민물 갑각류를 생으로 절이지 말고 완전히 익혀 조리해야 한다.

씻어도 남아있는 교차 오염 위험
생미나리는 민물 환경에서 기생충 충란이 붙기 쉽고 소금물에 세척해도 오염 물방울이나 교차 오염을 통해 감염을 부를 수 있다.
민물고기나 게를 손질한 칼과 도마를 그대로 사용해 생채소를 썰면 충란이 다른 식재료로 옮겨가 몸속으로 들어올 위험이 커진다.
주방 도구는 끓는 물에 소독하고 민물 주변에서 자란 채소류 역시 생으로 먹지 말고 열을 가해 데쳐 먹는 것이 안전하다.

싱싱해 보이는 민물 수산물이라도 소금물 세척이나 양념 절임만으로는 단단한 기생충 유충을 죽일 수 없다.
간흡충과 폐흡충 감염을 막는 가장 확실한 기준은 민물고기와 갑각류, 민물 채소를 70도 이상에서 완전히 가열해 섭취하는 것이다.
과거 민물 생식을 한 뒤 지속적인 소화불량이나 기침 증상이 있다면 일반 구충제 대신 병원 검사 후 전용 치료제를 처방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