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 팔레스타인” 외치며 그리스 국기 찢은 틱톡커… “이스라엘로 착각”
미국의 한 틱톡커가 그리스 식당에 걸려있던 파란색과 흰색의 국기를 이스라엘 국기로 착각해 찢는 사건이 발생했다.
1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 틱톡의 ‘암바멜리아’ 계정에는 이 같은 내용의 영상이 올라왔다.
1분 30초짜리 영상에는 암바멜리아가 한 식당 앞 테라스에 걸려 있는 파란색 국기를 떼어낸 뒤 식당 종업원들에게 항의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여성은 “프리 팔레스타인(팔레스타인을 해방하라)” “난 지지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되풀이하며 식당에 걸려있던 국기들을 전부 떼어냈다.
이 모습을 본 종업원들이 밖으로 나오자, 여성은 국기를 손에 쥐고 흔들며 “난 시오니즘에 찬성하지 않는다. 이건 집단학살”이라고 외쳤다. 이어 “대량학살이 일어나고 있다. 그들은 아이들을 살해했다. 당신들도 알지 않느냐”면서 “당신들의 유산이 자랑스럽냐”고 따졌다.
종업원들은 황당한 표정으로 이 여성을 몇 초간 바라보다 “이건 그리스 국기”라고 말했다.
여성은 깜짝 놀라며 “이스라엘 국기로 착각했다. 내 실수”라며 “아 씨, 이스라엘 같던데”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이 “(국기를) 돌려줄까”라고 말하는 장면으로 영상은 끝이 난다.
이 영상은 틱톡에서 320만 조회수를 넘기며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너무 창피하다” “실수해놓고 제대로 사과도 안 한다” “미국에서 지리학은 불법이냐” “잘못해놓고도 뻔뻔하다” 같은 반응을 보였다. 틱톡커가 영상을 직접 올린 것을 두고도 “조회수를 노리고 조작한 영상”이라는 의심도 쏟아졌다.
이 영상은 미국 뉴저지의 한 그리스 식당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식당 주인은 “지난 3월에 발생했던 일이고 계획하거나 조작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당시 여성을 경찰에 신고했다”며 “여성이 이제야 영상을 올린 이유는 모르겠다”고 했다.
한편 그리스 국기는 5개의 파란색 줄무늬, 4개의 흰색 줄무늬로 이뤄져 있으며 왼쪽 상단에는 파란색 배경에 그리스도교를 상징하는 흰색 십자가 그려져 있다. 이스라엘 국기는 흰색 바탕 위에 파란색 가로 띠가 그려져 있고, 중앙에 유대인을 뜻하는 파란색 육각성, ‘다윗의 별’이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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