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 키보디스트 임재욱 별세와 추모 무대 소식"

임재욱은 2014년 데뷔 싱글 ‘그대는 없는데’를 통해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강렬한 기타 리프가 주를 이루던 당시 밴드 시장에서 스트레이는 그의 섬세한 키보드 연주를 전면에 내세우며 차별화된 입지를 굳혔다.
‘너, 너’, ‘달’, ‘오로라’ 등 대중에게 사랑받은 명곡들은 모두 그의 손끝에서 시작된 따뜻한 타건음이 바탕이 됐다.


그의 연주는 단순한 반주를 넘어 보컬의 보이스와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곡의 서사를 완성하는 핵심 장치였다. 밴드 멤버들은 고인을 “투병 중에도 늘 명랑함을 잃지 않고 음악으로 팀의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맏형”으로 기억한다.
밴드 창립 멤버 5인이 모두 모여 지난 7일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 사실은 이들의 결속력이 단순한 비즈니스 이상이었음을 방증한다.

임재욱의 사망 소식 이후 오는 9월 14일 홍대 클럽 온에어에서 예정된 단독 콘서트 취소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밴드 측은 고심 끝에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멤버를 잃은 슬픔에 매몰되기보다, 그가 생전 그토록 애착을 가졌던 무대 위에서 그를 추모하는 것이 가장 숭고한 이별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번 공연은 스트레이의 음악적 정체성을 공유해온 팬들에게 고인의 선율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마지막 ‘메모리얼 스테이지’가 될 전망이다.
빈자리는 느껴지겠으나 그가 남긴 악보와 마음은 무대 곳곳에 살아 숨 쉴 것으로 보인다. 인디신 관계자들은 “멤버의 상실을 무대로 극복하려는 스트레이의 행보는 팬들에게 깊은 울림과 위로를 줄 것”이라고 평가한다.

임재욱의 별세는 한 뮤지션의 죽음을 넘어, 지난 10여 년간 홍대 인디 음악의 한 축을 담당했던 ‘서정적 감성’의 한 페이지가 넘어갔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밴드는 약속했다. 그가 남긴 선율과 마음을 영원히 기억하며 앞으로의 음악 속에서도 그를 숨 쉬게 하겠다고 말이다.

고통 없는 곳에서 평안을 찾았을 거장에게 팬들이 보내는 마지막 인사는 그가 남긴 따뜻한 노래들을 다시금 꺼내 듣는 것이다. 9월 14일 홍대의 밤은 그의 키보드 선율 대신 팬들의 합창과 멤버들의 연주로 채워지며, 그 어느 때보다 찬란한 ‘오로라’를 그려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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