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47’이 트럼프 죽인다는 뜻?…코미 FBI 前국장 피소 [지금, 이 사람]

김윤진 기자 2026. 4. 30. 16: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13년 9월부터 2017년 5월까지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수장을 지낸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66)이 지난해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살해하겠다는 암시를 담은 게시물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혐의로 연방 대배심에 기소됐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FBI 수장에 오른 코미 전 국장은 러시아가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해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다는 '러시아 게이트' 수사를 지휘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이 지난해 SNS에 올린 이미지. 인스타그램 캡처

2013년 9월부터 2017년 5월까지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수장을 지낸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66)이 지난해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살해하겠다는 암시를 담은 게시물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혐의로 연방 대배심에 기소됐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FBI 수장에 오른 코미 전 국장은 러시아가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해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다는 ‘러시아 게이트’ 수사를 지휘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다.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대행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코미 전 국장을 대통령에 대한 살해와 신체적 위해 협박 등 두 가지 혐의로 기소했다. 미국 대통령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는 법무부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 6월 8일 제임스 코미 당시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있는 모습. 2025.10.09 워싱턴=AP 뉴시스
코미 전 국장은 지난해 5월 15일 인스타그램에 해변의 모래 위에 조개껍데기로 ‘86 47’ 숫자를 만든 사진을 올렸다. ‘제거하다’라는 의미로 쓰이는 속어 ‘86’과 제 47대 미 대통령인 트럼프 대통령을 가리키는 ‘47’을 합친 숫자다. 트럼프 대통령에 비판적인 세력이 온라인 및 시위 현장 등에서 흔히 사용하는 은어다.

논란이 확산하자 코미 전 국장은 곧 게시물을 삭제했고 “어떤 폭력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소 사실이 알려진 후에도 성명을 통해 “나는 결백하고 (기소가) 두렵지 않다”고 했다. 그는 같은 달 29일 연방 법원에 출석해 10분간 짧은 심리를 받았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86은 마피아 용어로 ‘죽인다’는 뜻”이라며 코미 전 국장을 “부패한 경찰”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재집권 후 정적에 대한 보복 성격의 수사와 기소를 법무부에 압박해 왔다. 올 1월 팸 본디 전 법무장관이 해임된 것도 법무부의 ‘정적 보복’에 트럼프 대통령이 불만족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본디 전 장관의 경질 이후 블랜치 대행이 법무부를 관할하고 있다. 다만 ‘표현의 자유’를 명시한 수정헌법 제1조를 감안할 때 이번 기소가 끝까지 유지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