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선이 이란 드론항모 됐다가 미군에 격침 ...개전 몇 시간 만에 끝난 이란의 야망

Bandar Abbas 항구 피해 위성 이미지. 이란 드론 항모가 정박한 곳으로 알려진 부두에 연기로 덮여있다.

이란이 '항모 격침'을 선언했다…그런데 격침된 건 이란 항모였다

2026년 3월 2일, 이란 매체들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미 항공모함을 격침시켰다"는 주장이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몇 시간 뒤,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이란 정권의 허위 선전 조직이 거짓 주장을 유포하고 있다. 진실은 이것이다. 피격된 항모는 이란의 드론 운반함 샤히드 바게리뿐이다."

이란이 자랑하던 '드론 항모'가 에픽 퓨리 작전 개시 수 시간 만에 사라진 것입니다.

그리고 이 배에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충격적인 사실이 숨어 있었습니다. 샤히드 바게리, 원래 한국이 건조한 상선이었습니다.

헬리콥터와 무인 항공기가 탑재된 드론 운반함 샤히드 바게리.

한국 조선소에서 태어나, 이란의 '위협'이 되다

IRIS 샤히드 바게리는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이 운용하던 개조 상선입니다. 취역한 지 채 1년도 안 된 이 함정은 테헤란이 "이란판 드론 항모"로 선전하던 전략 자산이었습니다.

길고 평평한 갑판. 드론과 헬기 이착륙 시설. 원해 작전 통제 시스템. 이란은 이 배를 통해 무인 항공 작전 범위를 해안선 너머까지 확장하려 했고, 중동 전체를 향한 드론 전력의 해상 발진기지로 키우려 했습니다.

그런데 이 배의 출발점을 거슬러 올라가면 한국 조선소가 나옵니다.

애초에 화물을 나르던 평범한 상선이었습니다. 이란이 이를 군사 플랫폼으로 개조해 '항모'라는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피격 전 Shahid Bagheri 사진.

개전 첫날, 왜 드론 항모가 첫 번째 표적이었나

에픽 퓨리 작전은 공중·해상·사이버를 통합한 초반 제압전이었습니다. 그 첫 타깃 목록에 샤히드 바게리가 올라간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드론 항모는 이란의 '눈이자 팔'이었습니다. 이 배를 살려두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너머까지 무인기를 날릴 수 있었습니다.

미군 입장에서 가장 먼저 제거해야 할 비대칭 위협이었던 셈입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상선 개조형 플랫폼은 방호력이 사실상 없어 고강도 분쟁에서 가장 먼저 노출되는 대형 표적"이라고 분석합니다.

이란이 '게임체인저'라고 선전하던 자산이, 실전에서는 가장 취약한 고정 표적이 됐습니다.

3월2일 @Planet 에서 촬영된 위성 사진은 이란의 반다르 압바스 해군 기지가 공격으로 인해 검은 연기로 부분적으로 뒤덮인 모습을 보여준다.

드론을 싣는 배가 늘어날수록, 그 배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

샤히드 바게리의 최후는 단순한 중동 뉴스가 아닙니다. 한국도 지금 드론 모함·해상 무인체계 확장을 논의하는 시점입니다.

상선을 개조해 만든 드론 항모는 평시엔 위협적 선전 도구가 될 수 있지만, 실전이 시작되는 순간 가장 먼저 불타는 배가 된다는 것을 이번 사건이 증명했습니다.

한국이 건조한 상선이 이란의 '드론 항모'가 됐다가 미군의 첫 타깃으로 격침된 이 아이러니한 결말은, 무인 해상 전력의 생존성이 곧 전략의 핵심임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