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생 자식들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면 노년에는 당연히 따뜻한 효도와 대접을 받을 것이라 믿는 부모들이 많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몸이 약해져 손을 벌려야 하는 처지가 되면 피를 나눈 자식조차 내 마음 같지 않다는 서글픈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70세가 넘어서야 비로소 깨닫게 되는, 사위와 며느리는 물론 자식 부부와의 관계에서 오는 가장 뼈저린 노년의 진실을 알아본다.

나이가 들어 갑자기 큰 병에 걸리거나 거동이 불편해졌을 때 사위와 며느리의 진정한 태도가 고스란히 수면 위로 드러난다.
자주 찾아와 간병을 돕기는커녕 병원비나 요양원 입원 문제를 두고 은근히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눈치를 보기 바쁘다.
평소에는 다정한 척 지내던 사위와 며느리가 철저하게 남처럼 한 발 빼는 모습을 보며 부모는 평생 쌓아온 기대가 무너지는 깊은 배신감을 느낀다.

노후 자금을 모두 털어 자식 부부의 집을 넓혀주거나 결혼 자금으로 전재산을 물려주고 뒷방 늙은이 신세로 전락하는 부모들이 허다하다.
수중에 쥔 현금이 없어 자식 부부에게 용돈을 타 써야 하는 처지가 되는 순간부터 사위와 며느리의 태도는 눈에 띄게 싸늘해진다.
내 돈을 내 마음대로 쓰지 못하고 눈치를 보며 살아야 하는 비참한 환경 속에서 돈 없는 노년은 자식에게도 환영받지 못한다는 진리를 깨닫는다.

아무리 품 안의 자식이라 해도 결혼을 해서 자기 가정을 꾸리는 순간 그들에게는 배우자와 자녀가 인생의 최우선 순위가 된다.
부모의 외로움이나 경제적 곤궁함은 자식 부부의 일상에서 늘 뒷전으로 밀려나기 마련이며 굳이 먼저 챙기려 들지 않는다.
자식의 가정이 우선인 사위와 며느리에게 부모는 그저 챙겨야 할 의무만 있는 귀찮은 존재가 되기 십상이라는 현실을 뼈저리게 통감한다.

노년에 손주를 도맡아 키워주고 집안일을 도와주며 자식 부부의 편의를 위해 온몸이 바스러지도록 헌신하는 부모들이 많다.
하지만 사위와 며느리는 부모의 이러한 피땀 어린 희생을 고마워하기는커녕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처럼 가볍게 여긴다.
건강이 나빠져 더 이상 도움을 줄 수 없게 되었을 때 차갑게 돌아서는 자식 부부의 모습을 보며 지나친 희생은 독이 된다는 것을 뒤늦게 후회한다.

사위도 며느리도 결국은 남의 집 자식일 뿐이며 내 노후와 행복을 온전히 책임져줄 구원자가 결코 될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
자식 부부에게 헛된 기대와 집착을 버리고 내 건강과 재산은 내 스스로 지켜야만 노년의 품격과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다.
결국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내 편이 되어줄 사람은 자식이 아니라 오직 내 자신과 내 수중의 돈뿐이라는 서글프지만 명확한 결론에 도달한다.
Copyright © 나를 돌보는 마음습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