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현금성 자산에 호실적에도 대량 해고…라이엇 코리아의 이상한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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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라이엇게임즈의 한국지사인 라이엇게임즈 코리아가 총 직원 150여 명에서 130여 명으로 약 15-6명의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이번 인원 감축은 라이엇게임즈 본사 차원의 결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의 실적 악화를 라이엇게임즈 코리아에 일부 떠넘기는 모양새다. 라이엇 게임즈 전체 구조조정 대상자 비율과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정리해고 대상자 비율이 거의 동일하기 때문.
라이엇게임즈 코리아의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이번 대량 정리해고는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라이엇게임즈 코리아는 지난해 전년대비 15.9% 상승한 448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1013억 원과 1008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7%, 16.9% 증가했다. 라이엇게임즈 코리아는 지난해 12월 기준 약 1조1193억 원의 유동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금액은 현금성 자산으로 2022년 1조80억 원 대비 11% 가량 늘어난 액수다.
라이엇게임즈 코리아의 실적이 대폭 개선됐고 자산도 늘어났으며, 심지어 본사에 더 많은 로열티(2023년 1196억 원, 약 2022년 대비 29% 증가)를 송금하기까지 했으나 라이엇게임즈는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화답했다.
이번 구조조정이 장기적으로 라이엇게임즈 코리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라이엇게임즈 코리아가 추후 필요시 인력 충원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좋은 실적을 내고도 구조조정 대상이 될 수 있는 회사에 선뜻 지원할 우수 인력이 많지 않을 수밖에 없다.
한편,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가 절감하게 된 인건비에 대해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측은 답변을 거부했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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