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서두르는 업스테이지…핵심은 GPU 확보 자금

진운용 기자 2026. 4. 2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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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인수 추진·재무통 영입 등 상장 발판 마련
빅테크와 인프라 격차 확대…솔라프로3, 글로벌 19위로 후퇴
업스테이지 김성훈 대표. [출처=업스테이지]

대한민국 대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기업공개(IPO)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본시장에서 대규모 실탄을 조달해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미국과 중국 AI 기업들과의 격차가 벌어지는 가운데, 인프라 자원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AI 업계에 따르면 업스테이지는 최근 포털 사이트 다음(Daum) 인수를 추진하는 한편, 자본시장 전문가를 영입하며 본격 상장 발판을 다지고 있다.

앞서 올 초 업스테이지와 카카오는 주식 교환 거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업스테이지는 초기 투자자인 SBVA(옛 소프트뱅크벤처스) 출신 진윤정 파트너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했다.

업계에서는 업스테이지가 다음을 인수할 경우 방대한 데이터 자산을 확보해 독자 AI 모델을 한층 고도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외형 확대를 통해 상장 시 유리한 재무 구조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기술 중심의 기존 수뇌부를 외부 소통 역량과 사업 감각을 갖춘 경영진으로 보완, 균형 잡힌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어 상장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GPU 운영에만 수천억 원"…자본력 싸움으로 번진 AI 경쟁
글로벌 AI 성능 평가 지표인 'Artificial Analysis Intelligence Index'에서 업스테이지의 최신 AI 모델인 '솔라 프로3'가 19위에 머무르고 있다. [출처=Artificial Analysis 사이트 캡처]

업스테이지가 이처럼 상장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막대한 자본 조달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올해 3월 최신 AI 모델 '솔라 프로3'를 선보였지만, 현재 글로벌 성능 평가에서 19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지난해 이전 버전인 '솔라 프로2'가 12위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오히려 순위가 뒷걸음질친 셈이다.

업계에서는 AI 모델 개발에 천문학적 자금이 투입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스타트업 규모의 업스테이지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고 진단한다.특히 GPU 확보와 운영에만 수백억 원에서 수천억 원 이상이 드는 구조를 따져볼 때, 자본력이 사실상 기술력을 좌우하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업스테이지는 IPO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한 뒤 GPU 인프라에 집중 투자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한 AI 개발자는 "대형 AI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천억 원 이상의 GPU가 필요하기 때문에 자본력을 갖춘 글로벌 빅테크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조"라며 "인재 역시 미국과 중국에 풍부해 한국 기업들과의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데이터 확보와 GPU 투자를 통해 미국·중국 기업들과의 격차를 충분히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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